"보성학교와 성세빈 선생 알게 돼 감사하고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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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맞서 민족 교육에 앞장섰던 보성학교와 성세빈 선생을 몰랐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돼 감사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18일 옛 보성학교 운동장 터에 마련된 전시관을 찾은 한 주민이 성세빈 선생의 유품 등을 관람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시관을 찾은 한 주민은 "동구에서 35년째 살고 있지만 지역 항일운동에 앞장섰던 보성학교와 성세빈 선생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보성학교 전시관이 개관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해서 찾아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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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일제에 맞서 민족 교육에 앞장섰던 보성학교와 성세빈 선생을 몰랐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돼 감사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18일 옛 보성학교 운동장 터에 마련된 전시관을 찾은 한 주민이 성세빈 선생의 유품 등을 관람하며 이같이 말했다.
보성학교 전시관은 울산 동구 일산진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일산진7길 8) 1층에 연면적 134㎡ 규모로 조성됐으며 지난 16일 개관했다.
이 공간에는 보성학교 설립자인 성세빈 선생의 공덕을 기리는 송덕비도 함께 볼 수 있다. 1940년 주민과 졸업생들이 돈을 모아 세운 송덕비는 보성학교 전시관이 문을 열면서 야외마당으로 옮겨졌다.
전시관 내부로 들어서면 동구 항일운동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보성학교의 역사와 성세빈 선생의 생애부터 유품인 탁자와 반닫이, 호롱불이 전시돼 있다.
1920~1930년대 일제강점기 항일운동 당시 실렸던 신문 기사와 보성학교 졸업대장(복사본)도 볼 수 있다. 이야기로 듣고 책으로 읽는 항일운동부터 일제강점기 당시 보성학교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전시관에는 1929년 3월 1일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년이 되는 날, 보성학교 운동장에 모인 교사와 어린 학생들이 찍은 단체사진이 걸려 있다.
또 일제강점기 당시 성세빈 선생과 교사들의 모습, 동구 주민들의 생활상이 담긴 흑백사진도 볼 수 있다.
전시관을 둘러보고 '가슴에 새기는 보성의 빛'이라는 전자 방명록도 남길 수 있다.
전시관을 찾은 한 주민은 "동구에서 35년째 살고 있지만 지역 항일운동에 앞장섰던 보성학교와 성세빈 선생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보성학교 전시관이 개관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해서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일제 수탈에 맞서 민족정신을 지켜낸 보성학교와 성세빈 선생, 교사, 학생, 항일지사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한다"며 "우리 지역 항일운동의 역사를 지금이라도 알 수 있어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덕모 문화관광해설사는 "일제에 맞선 보성학교와 선각자들이 우리 민족 정신을 일깨운 것은 그만큼 독립을 빨리 쟁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동구 주민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전시관을 찾아와 보성학교의 독립운동 정신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보성학교는 1909년 최초 설립됐다가 일제의 탄압을 받으면서 1912년 폐교됐던 것을 당시 동구 지역 유지였던 성세빈 선생이 사재를 털고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1922년 다시 학교를 열였다.
보성학교 설립자이자 초대 교장인 성세빈 선생을 비롯해 동생인 성세륭, 외사촌인 서진문, 이효정, 천호문, 장기준, 장병준 등 독립운동가들이 교사로 함께했다.
보성학교 출신들은 적호소년단과 5월 청년동맹, 신간회 등을 결성해 항일운동을 이어나갔다.
보성학교는 일본인에게 밀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던 당시 동구 지역 학생들에게 글자와 학문을 가르치며 민족정신을 높이는 교육과 항일 운동의 구심점이 됐다.
이에 일제는 1929년 폐쇄명령을 내렸고 교장인 성세빈 선생이 학교를 물러나는 것으로 학교 폐쇄를 막아냈다.
보성학교는 1945년 강제 폐쇄될 때까지 21회에 걸쳐 49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bigpict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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