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새로운 직장 감염 등 11명 확진..누적 1683번째

청주 5명, 진천 4명, 보은.괴산 각 한 명 등 양성..진천 육가공 업체 관련 5명 추가
청주 자동차 부품 업체.건설현장서 직장 내 연쇄감염, 40대 목사도 양성 판정
보은서 설 연휴 인천 다녀온 40대 외국인 근로자 확진, 괴산서 가족 간 감염도

설 명절 이후 충북에서도 다시 고개를 든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기야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진천 육가공 업체 집단 감염이 나흘째 이어진 데다 직장 내 연쇄 감염을 비롯해 한동안 잠잠했던 종교시설 확진자까지 나왔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청주 5명, 진천 4명, 보은과 괴산 각 한 명 등 모두 1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집단 감염이 확인된 진천 육가공 업체와 관련해 이날도 진천 3명과 청주 2명 등 모두 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각각 청주와 진천에 사는 50대 직원 2명을 비롯해 전날 확진된 직원(충북 1671번)의 70대와 30대 가족,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인 진천 70대 외국인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결국 이 업체 관련 확진자도 불과 나흘 새 모두 21명으로 늘었다.

이 업체와 협력업체 직원 등 32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서 다행히 나머지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나 타지역 검사자 20명을 포함해 추가 검사 대상자가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다.

더욱이 도내에서 새로운 직장 내 연쇄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또다른 집단 감염으로 번지는 게 아닌지 방역당국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청주에서는 전날 확진된 한 자동차 부품업체 직원(충북 1667번)의 50대 동료가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이 업체와 협력업체를 포함한 직원 등 35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나섰다.

또 청주 오송의 한 건설현장에 일하는 20대가 전날 동료(고양 2004번)가 확진되면서 실시한 진단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미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진단 검사를 받은 청주의 한 교회 40대 목사가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이 소모임과 예배 참석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은에서는 금속부품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40대 외국인 근로자가 확진돼 방역 당국이 발칵 뒤집혔다.

외국인 22명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이 확진자는 설 연휴 기간 인천을 다녀온 뒤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진단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괴산 신규 확진자인 30대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충북 1666번)의 가족이다.

이로써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사망자 58명을 포함해 모두 1683명으로 늘었다.

설 명절 이후 충북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속출하면서 방역당국도 차단 방역에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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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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