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퀴어축제 나가야"..안철수 "거부권도 존중받아야"
금 "지방채 발행" vs 안 "제대로 된 방법 아냐"
안 후보와 금 후보는 이날 채널A에서 진행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 맞붙었다.
금 후보는 먼저 "정치권이 소수자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표만 계산하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졌다”며 "저는 더불어민주당에 있을 때도 극렬 지지자층의 문자 폭탄 받으며 소수자와 약자 편에 서 있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중도를 표방하고 있다. 제3지대 단일화를 하면서 진보와 보수 줄타기를 하는 게 아니라 어려운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민감한 문제를 피해가지 말고 인권문제는 글로벌스탠다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또 "서울시장으로서 큐어 퍼레이드에 나간다면 작지만 중요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큐어 퍼레이드에 나갈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안 후보는 "차별에 대해서 반대하는 건 당연하다. 개인 인권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런데 자기의 인권 뿐 아니라 타인의 인권도 소중하다. 큐어축제를 광화문에서 하게 되면 자원해서 보려고 오시는 분들이 있지만 여러 다른 이유로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원하지 않는 분들도 있어서 존중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믿고 있는 것을 표현할 권리가 있고, 또 그것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그러자 금 후보는 "말씀을 들어보니 우리 사회가 차별없는 사회로 가는게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법조인이나 정치인이나 소수자 옆에 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 정치가 못하는 것을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아니라 제3지대에서 안 후보와 제가 할 수 있는 게 자기를 대변해주는 정당 없는 분들을 위해 목소리 내는 것이다.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 방침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금 후보는 "서울시장이 된다면 매달 소상공인에게 6개월동안 월 200만원씩 임대료를 지원하겠다"며 "4조9200억원 정도 드는데 서울시가 3조 내기 4조정도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그분들을 집중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같은 의견이지만, 올해 지방채 발행이 끝나면 서울은 '재정주의단체'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렇게 되면 이미 서울의 지방채 비율은 26%를 넘어가버리게 된다. 지방채를 늘리는 것은 제대로 된 재정 확보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외려 코로나19로 인해 할 수 없는 여러 행사 비용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모아 세출 구조조정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금 전 의원은 "지금은 재정을 신경 쓰기보다는 자영업자가 무너지지 않게 어떻게든 지원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맞받아쳤다.
두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다소 신경전을 벌였다.
금 후보는 "낡은 방식으로는 사회를 못 고친다. 오늘 누가 문 정부를 심판 할 수 있는지, 답답한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는지 판단하셨을 것"이라며 "소신있는 금태섭이 서울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정치인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정직과 능력이다"라면 "저는 말 잘하는 해설사보다 일 잘하는 해결사 되는 것이 지금까지 지향해왔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 문제나 일자리 문제, 민생 해결문제 등 산적해있다. 의사로서 벤처 기업가로서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함께 토론해서 고생하신 금 후보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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