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퀴어축제 가볼래?"..안철수 "거부할 권리도"

홍정규 2021. 2. 18. 18: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가 18일 제3지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TV토론에서 서울시의 '퀴어(성소수자) 퍼레이드'를 놓고 이견을 드러냈다.

금 후보는 자신이 국회의원 시절 시청 앞에서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했다고 소개하면서 "거기 가보면 정말 부끄럽다. 미국 영국 등 주요국 대사들이 나와서 축제 분위기로 돌아다니는데,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한 명도 안 나온다"고 말을 꺼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광장 가득 메운 퀴어축제 참가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가 18일 제3지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TV토론에서 서울시의 '퀴어(성소수자) 퍼레이드'를 놓고 이견을 드러냈다.

금 후보는 자신이 국회의원 시절 시청 앞에서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했다고 소개하면서 "거기 가보면 정말 부끄럽다. 미국 영국 등 주요국 대사들이 나와서 축제 분위기로 돌아다니는데,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한 명도 안 나온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안 후보를 향해 "제3지대에서 단일화한 후보가 (당선돼) 퀴어 퍼레이드에 서울시장으로서 나가는 것은 작지만 중요한 변화"라며 자신과 마찬가지로 "퀴어 축제에 나갈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안철수와 단일화 토론하는 금태섭 (서울=연합뉴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오른쪽)가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왼쪽)와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21.2.18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안 후보는 "차별에 반대하는 건 당연하다. 개인들의 인권은 존중돼야 마땅하다"면서도 "그런데 또 자기의 인권뿐 아니라 타인의 인권도 굉장히 소중한 것"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퀴어 축제를 예로 들었다. 그곳은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남부 지역에서 열리는데, 그곳은 "본인이 (퍼레이드를) 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분들이 본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퀴어 축제를 광화문에서 하게 되면, 거긴 자원해서 보려고 오는 분도 계시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분들도 계시잖나"라며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의 답변에 금 후보는 "말씀하시는 걸 들으니 우리 사회가 차별 없는 사회로 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금 후보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아니라 제3지대에서 안 후보와 제가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성소수자처럼) 힘없는 분들, 목소리 없는 분들, 자기를 대변해주는 정당이 없다는 분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금태섭과 단일화 토론하는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왼쪽)가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운데)와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21.2.18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zheng@yna.co.kr

☞ 참사 부른 이글루…7살 소년 아빠와 놀다 눈 붕괴해 압사
☞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회장 별세…향년 69세
☞ "전재산 줘도 상처 못지워" 공 대신 사람 친 프로선수들
☞ 구리포천고속도 휴게소 주차 차량서 남녀 숨진 채 발견
☞ 버스옆자리서 신체접촉없이 음란행위, 강제추행 아니다?
☞ 설 앞두고 '전원 해고' 아파트경비원들 "쓰레기된 기분"
☞ 땅팔아 '벼락 부자'된 한 마을 주민들, 새 차 176대 구입
☞ '코로나 감염됐었다' 밝힌 기네스 펠트로 "김치 먹으며 회복"
☞ 초등생 딸 앞에서 아내 살해…40대 징역 12년 선고
☞ '열난' 이용구 불출석에 지금 우린 같이 있을 수 없는 사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