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승인 앞둔 얀센 백신, 보유 물량은 수백만명분 불과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1. 2. 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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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이 보유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수백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B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이 이번 달 규제기관으로부터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얀센이 현재 보유한 코로나19 백신 'JNJ-78436735'의 재고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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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미 FDA 승인 예상, 6월까지 미 정부에 1억도스 공급 예정
미 정부 화이자, 모더나 백신 추가 구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이 보유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수백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B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이 이번 달 규제기관으로부터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얀센이 현재 보유한 코로나19 백신 'JNJ-78436735'의 재고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연방 정부는 JNJ-78436735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미국 내 백신 공급이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FDA는 오는 26일 백신 및 생물학적제제 의약품 자문회의를 열 계획이며 이르면 다음날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이엔츠 조정관에 따르면 얀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을 때 바로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은 수백만 도스뿐이라는 설명이다.

자이엔츠 조정관은 "미국 정부는 백신이 승인되는데로 가능한 한 빨리 공급을 늘리기 위해 존슨앤드존슨 측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 당직자들은 많은 양의 백신이 출시 초기부터 접종 가능하길 바라며 백신 배포를 서두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0년 8월 얀센은 오는 6월 말까지 미국 정부에 JNJ-78436735 1억 도스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서고 있어 백신 공급을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은 사람은 약 3970만명으로 그중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1500만명이다.

미국 인구가 약 3억3100만명 수준이니 11%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얀센의 JNJ-78436735는 1회만 접종해 얀센 백신이 FDA 승인 후 공급되기 시작하면 미국 내 백신 접종률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향상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 있는 동네 약국에서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 정부는 지난 11일에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억도스를 추가로 확보해 총 6억도스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 이에 앤소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오는 5월 중순에서 6월 초까지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우치 소장은 "조기에 투여할 수 있는 얀센 백신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실망스럽지만 봄이 되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는 2분기부터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600만명 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최근 65세 이상 고령자들에 접종 예정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얀센 또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으로 대체 접종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투여를 추가 임상자료 확보 후로 미루면서 방역당국이 국내 도입되는 모든 코로나19 백신으로 투여 가능성을 열어 놨기 때문이다.

정경실 중앙방역대책본부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만 65세 이상에서) 화이자 백신뿐 아니라 얀센, 모더나 백신 등 다른 백신을 갖고 방문 접종하는 것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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