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코로나 주사기' 업체 찾아 삼성 칭찬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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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26일부터 시작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앞두고 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업체를 18일 방문해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백신 1병당 1명을 더 접종할 수 있는 최소잔여형 주사기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우리 중소기업 풍림파마텍과 신아양행, 두원메디텍이 그 자랑스러운 (주사기 공급)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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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26일부터 시작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앞두고 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업체를 18일 방문해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백신 1병당 1명을 더 접종할 수 있는 최소잔여형 주사기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우리 중소기업 풍림파마텍과 신아양행, 두원메디텍이 그 자랑스러운 (주사기 공급)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 업체가 생산한 주사기 4000만개를 정부가 구매해 백신접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풍림파마텍은 국민들을 위해 12만7천개의 주사기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 국민들의 화이자 백신 접종에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주사기는 백신 1병으로 5명을 접종하는 데 비해 최소잔여형 주사기는 주사기에 남게 되는 백신 잔량을 최소화해 6명을 접종시킬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삼성그룹 계열사를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풍림파마텍 주사기의) 미국 에프디에이(FDA) 인증에는 식약처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도움이 컸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대표님이 함께해 주셨는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풍림파마텍의 혁신 성과 뒤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정부의 상생 협력이 있었다. 삼성은 최소잔여형 주사기 수요가 늘어날 것을 먼저 예측했고, 풍림파마텍의 기술력을 인정하여 생산라인의 자동화와 금형기술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인 협력으로 우수한 제품의 양산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개발과정 설명에 나선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삼성의 전문가 30여 명을 설비업체, 금형업체 그다음에 풍림의 현장에 투입을 해서 1개월만에 월 1000만 대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되었다”면서 “이 주사기는 일반 주사기와 혹은 25마이크로 정도의 최소잔여형 주사기와 근본적으로 다른 4마이크로를 구현하는 주사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오늘 참석한 세 개의 회사가 국내 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을 최소 2억 1000만개를 연간 생산하는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식약처는 저희가 가장 잘 아는 규제를 통해서 의료기기 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날 주사기 개발생산을 도운 대기업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고한승 대표도 참석해 문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 고한승 대표는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매개로 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을 조사하는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앞서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에게 86억8000여만원의 삼성전자 회사자금을 횡령해 뇌물로 전달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이 부회장 쪽이 재상고를 포기해 지난달 25일 형이 최종 확정돼 복역중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선고가 끝나자마자 돌아서서 사면을 말하는 것은 비록 사면이 대통령의 권한이기는 하지만, 대통령을 비롯해서 정치인들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고 거리를 둔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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