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이틀째 600명대.. '4차 대유행' 위기감

이진경 2021. 2. 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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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나타냈다.

설 연휴 이동량 증가와 가족·친척 간 모임 등에 따른 감염 여파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장례식장 방문자가 가족모임을 하면서 6명이 감염됐고, n차 전파를 통해 설연휴 모임을 가진 다른 가족 9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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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發 대규모 집단감염 확산
설연휴 가족 간 전염도 잇따라
18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나타냈다. 설 연휴 이동량 증가와 가족·친척 간 모임 등에 따른 감염 여파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에 의한 일시적인 증가에 그칠지, 지속적인 재확산으로 이어질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1명이다. 전날에도 621명이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600명을 넘었다. 전체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이 590명으로, 수도권 432명을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곳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고, 설 연휴 가족모임으로 인한 집단감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 조정으로 사람들의 활동량도 늘어나는 등 유행 규모를 키울 불안 요인이 많다.

경기도 남양주 플라스틱공장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120명이 넘었다. 이날까지 확인된 설 가족모임 집단감염은 5건이다. 광주 광산구 가족모임 관련 9명, 경북 봉화군 7명, 부산 영도구 6명 총 22명이다. 부산 해운대구 장례식장 방문자가 가족모임을 하면서 6명이 감염됐고, n차 전파를 통해 설연휴 모임을 가진 다른 가족 9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가족모임으로 인한 집단발병 사례가 더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24일 3차 유행 정점이 지난 뒤 하락세던 신규 확진자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3~4월 4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주목받고 있다. 4차 유행은 3차 유행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번 주부터 확진자 감소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설 연휴 영향이 있고, 2월 말 시작되는 백신 접종은 위기의식을 낮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차 대유행’은 생각보다 더 빠르고, 크게 올 수 있다”며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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