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경보 영동에 '양간지풍' 겹친다..대형산불 비상
[앵커]
강원 영동지방에는 현재 건조경보가 발령 중인데, 내일부터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이른바 '양간지풍'인데, 대형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원도 영동지방은 메마른 날씨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습도가 크게 낮아지면서 건조주의보가 건조경보로 강화됐습니다.
숲에 불씨만 던져놔도 발화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내일부터는 강풍도 가세합니다.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고 속도가 빨라지는 바람, 이른바 '양간지풍'이 예고됐기 때문입니다
역대 영동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대부분 '양간지풍'이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현재 강릉 지역이 올겨울 연평균 강수량의 7%밖에 내리지 않으면서 강원 영동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령 중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기압계가 남고북저형의 양간지풍이 불게 되면 강원 영동 지방은 대형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내일과 모레, 이 지역에는 초속 30m 이상의 순간적인 돌풍이 불며 강풍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림청도 고성과 동해, 삼척. 강릉 등 영동과 울진, 포항 등 경북 동해안에 '대형산불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안희영 / 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장 : 양간지풍과 같은 강한 바람이 불 때는 불씨가 2km까지 날아가고 확산 속도도 무척 빠릅니다. 만약 산불이 발생한다면 영동과 경북 동해안 지방은 시간당 51ha 이상의 많은 피해가 우려됩니다.]
산림청은 주말까지 산림 인접 지역에서 논·밭두렁이나 농사 폐기물을 태우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입니다.
또 입산자들은 성냥이나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말고 취사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하는 등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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