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법

김아름 2021. 2. 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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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모든 기업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 대응해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완전히 재고해야 했다.

기업의 경영진은 클라우드 활용이 전체적인 비즈니스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예전에는 특정 부문의 업무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제 기업들은 핵심적이고 복잡한 부분까지 클라우드로 옮겨 비즈니스의 모든 부분을 최적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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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모든 기업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 대응해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완전히 재고해야 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대다수 기업은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 원격근무 방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업무 방식을 재편했다. 또 근본적으로 비즈니스 영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반적인 사업계획과 대고객 서비스 방식을 재검토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겪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코로나로 촉발된 전 세계적 위기로 인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됐다는 점이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기업은 기술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에 집중했고,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채택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이제 모든 기업이 클라우드를 논한다. 기업의 경영진은 클라우드 활용이 전체적인 비즈니스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클라우드 채택의 성패는 더 이상 기술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 혁신의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2021년은 코로나 이후 변화한 기업 환경이 본격적으로 자리잡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방증하듯 많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비즈니스 혁신과 클라우드 도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한국IBM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기업 63%가 디지털 혁신에 대한 기업의 구체적인 준비 및 대응 방안으로 '원격근무 및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대답한 바 있다.

이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선도 기업들의 경험은 국내 기업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지난해 IBM 기업가치연구소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전 세계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한 성과가 밝혀졌다. 바로 완전한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플랫폼 기술과 확장 가능한 운영모델을 통해 창출되는 비즈니스 가치가 단일 클라우드 플랫폼 방식 대비 2.5배 더 크다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선순위인 유연성, 대응력을 갖추도록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전 세계 90%의 기업이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진 워크로드는 아직까지 전체의 20%에 불과하다. 예전에는 특정 부문의 업무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제 기업들은 핵심적이고 복잡한 부분까지 클라우드로 옮겨 비즈니스의 모든 부분을 최적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현대화를 위해 산업별 전문지식을 갖춘 강력한 파트너 생태계 역할도 중요하다. 생태계를 통해 클라우드의 특성을 이해하고, 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기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토대 마련을 위해 개방형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구축이 필요하다.

'모든 기업이 기술기업이 된 시대'라는 유명한 문구는 코로나 이후 기업의 존립과 성패를 가늠하는 매우 현실적인 기준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유연성을 바탕으로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조직의 여러 부분을 모으고 조율하는 IT 부서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이 모든 기업에 맞는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는 주요한 기술 중 하나임은 틀림없다.

원성식 한국IBM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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