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의 변심?..스타트업 지원 사업 돌연 '철수'

오정인 기자 2021. 2. 18. 18:2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대카드가 수년 동안 운영해 온 스타트업 기업 전용 공유오피스, 스튜디오 블랙이 다음 달 문을 닫습니다.

입주 기업이 60여 곳에 달하는데, 계약 기간이 남은 기업들은 갑작스런 통보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입니다.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지난 15일 퇴실 통보를 받았습니다.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운영 종료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퇴실 시한은 다음 달 말까지입니다.

3월 이용료를 무료로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담겼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입주 기업들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이메일을 받은 다음 날 현대카드 측은 입주사들에게 퇴실 절차를 안내하는 서명도 받았습니다. 

2017년부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운영해 온 이곳은 다른 공유오피스들과 달리 컨설팅과 강연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런 서비스가 어려워졌고 결국 문을 닫게 됐다는 게 현대카드 측의 설명입니다. 

대부분 입주사들은  "적어도 석 달의 여유 기간은 줬어야 한다"며 "신규 직원을 채용한 일부 기업들은 더 당혹스런 상황"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허윤 / 변호사 : 현대카드 측에서 아무리 자리를 빼라고 해도 계약서에 나온 기간이 남아 있다면 그 계약 기간까지는 당연히 머물 수 있는 거죠. 입주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요.]

이에 대해  현대카드는 입주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별 면담 등을 통해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돈 세는 남자의 기업분석 '카운트머니' [네이버TV]

경제를 실험한다~ '머니랩' [네이버TV]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