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닭날개 품절입니다"..AI 여파에 치킨집 비상
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 뉴스, ET콕.
AI 관련 소식 하나 더 이어가겠습니다.
한입 물면 바삭 하는 이 맛.
달리 설명이 필요할까요.
한국인의 소울 푸드, 치킨입니다.
과거 닭 요리하면 백숙과 삼계탕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절반 이상이 튀긴 닭, 치킨입니다.
국민 간식 국민 야식 칭호에서 더 나아가 요즘 치킨은 ‘치느님(치킨+하느님)’ 반열에 올랐습니다.
‘나 외에 다른 음식을 먹지 말라'로 시작하는 치느님 십계명이 등장할 정돕니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AI 여파로 치킨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치킨집에 들어갈 생닭 물량이 크게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가장 인기 부위인 닭날개와 닭다리는 연일 품절 사태까지 빚고 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주들은 손님들 원성에 애가 탑니다.
닭다리, 닭날개 찾아 삼만리라는 말이 나올 만큼 부분육 확보 전쟁에 나섰습니다.
가맹점주 온라인 까페에는 "닭 날개 파실 분 있으면 어디든 날아간다" 급구 문의가 쇄도합니다.
AI가 장기화되며 지난 1일 기준 닭 2천4백만 마리가 처분됐습니다.
대부분 알 낳는 산란계지만, 고기용 닭 즉 육계도 6백만 마리에 달합니다.
공급이 부족해지면 가격이 뛰는 건 시장의 이치죠.
육계협회 시세정보에 따르면 닭 날개 다리 모두 1년 전보다 가격이 40% 이상 올랐습니다.
치킨 업계는 우선 소비자들이 날개와 다리, 이런 부분육 메뉴 대신 순살이나 한마리를 주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 입맛이란게 쉽게 바뀌나요.
여전히 주문은 다리와 날개에 집중되고 있어 업주들 고민이 깊습니다.
다섯달 가까이 이어진 AI가 언제 끝날지 이래 저래 바이러스와의 전쟁 참 힘겹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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