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말바꾸기, 한 게 뭐냐" vs 안철수 "정권교체 위해 대선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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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야권 단일화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첫 TV 방송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를 향해 "서울시장이 아닌 대선에 출마한다고 해놓고 말을 바꾼 것 아니냐"고 공격했고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여러 사람들의 설득으로 출마했다"며 "정권교체의 교두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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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야권 단일화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첫 TV 방송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를 향해 "서울시장이 아닌 대선에 출마한다고 해놓고 말을 바꾼 것 아니냐"고 공격했고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여러 사람들의 설득으로 출마했다"며 "정권교체의 교두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 약 90분간 '문재인 정부 4년에 대한 평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두 후보자의 토론은 양측의 이견으로 한 차례 미뤄졌다가 열리게 됐다.
공격의 주도권은 주로 금 전 의원이 쥐었다. 금 전 의원은 토론 중반 "문 정부에 대한 지적 중 하나가 말 바꾸기"라며 "그런데 안 후보께서도 문 대통령과 다르지 않게 여러 차례 말 바꾸기로 지적을 받으셨다. 서울시장에 절대 안 나간다면서 서울시장이 바꿀 수 있는 것과 대통령이 바꿀 수 있는 것의 범위가 다르다고 하지 않으셨냐"고 따져 물었다.
안 대표는 "저는 오랫동안 대선을 준비해왔다"면서도 "제가 몸을 던져서 서울시장 선거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야권이 승리할 수 있게 만든다면 정권교체가 가능해지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정치인 중에 야권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제가) 그것을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실 것"이라며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또 '안철수의 새정치 성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금 전 의원은 "안 후보께서 10년 전에 새정치 기치를 들고 나왔다. 그런데 안 후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동안 한 게 뭐냐는 말씀을 한다"며 "이제는 유능하고 새로운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도전해야 할 때가 아니냐"고 물었다.
안 대표는 "금 후보님이나 저나 사실은 같은 시기에 정치를 시작한 것"이라며 "저도 10년 안 됐고 금 후보도 10년이 안 된 사람들 아니냐. 포기하지 않고 개혁하겠다는 초심 의지는 여전히 굳고 똑같다는 것을 아실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두 후보는 부동산, 소통과 리더십,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자치경찰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서울시 경제와 관련해서는 양측 모두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서울시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재난지원금을 더 빨리 집중적으로 드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재정 확보 방안에는 이견을 보였다. 금 전 의원은 "약 4조원 정도의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다"며 "지금은 예산도 과감하게 써야 한다"고 했다. 반면 안 대표는 "지방채를 늘리는 방법은 제대로 된 재정 확보 방안이 아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계획을 했다가 할 수 없는 여러 행사 비용이 있다. 그런 것들을 모아서 세출 구조 조정으로 재정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토론을 마무리 하며 "판을 갈아 엎어서 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낡은 방식으로는 못 고친다. 누구하고나 말이 통하는 사람, 자기 말에 책임지는 사람,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누가 문 정부를 심판할 수 있는지 판단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소신의 금태섭이 서울을 바꾸겠다"고 했다.
안 대표 역시 "정치인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정직과 능력"이라며 "저는 말 잘하는 해설사보다 일 잘하는 해결사가 되는 것을 지행해왔다. 의사로서, 일자리를 만든 벤처 기업가로서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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