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중기·소상공인 코로나 위기극복 지원 집중"

신효령 2021. 2. 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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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추천 이사제 법개정 수반돼야"
"지주사 전환, 당분간 계획 없다"
[서울=뉴시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2021.02.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 지원을 지속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재도약을 위한 재무구조 안정화, 사업재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자 및 원리금 유예가 종료되는 기업의 경우,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유예이자의 분할납부, 대출금 상환 유예, 대출금리 인하 등 '코로나19 연착륙지원 프로그램'을 신설·운용할 계획"이라며 올해 경영 관련 주요 현안과 중점 추진전략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조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혁신전환 컨설팅'을 통한 구조개선을 지원하고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사업매각 등 구조조정을 병행할 예정"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중소기업 기반이 무너지면 금융시스템과 국가경제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지금은 이들에 대한 효과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현재의 자금애로가 신용위기로 증폭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올해 중점 추진현안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코로나 위기극복 지원을 꼽았다. 윤 행장은 "올해 들어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서 코로나 위기 극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국책은행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계획"이라며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중기대출 공급을 크게 늘려 중기대출 시장점유율이 창립 이래 최고 수준인 23.1%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롭게 유입된 26만7000명의 신규고객은 향후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혁신금융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한 해 동안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약 25조원의 자금을 신규 공급하고 이자유예·만기연장 등 상환부담 완화를 병행 지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은 7조8064억원(26만7424건)에 달했으며, 기존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납입 유예 지원은 각각 78조774억원(29만707건), 1조5547억원(3782건) 규모로 진행됐다.

윤 행장은 "지주회사 전환은 장·단점이 있어 실익이 문제점을 능가해야 추진 가능한 사안"이라며 당분간 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은 코로나에 따른 피해 중소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야할 시기"라며 "당분간은 현 체제 내에서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했다.


노조가 도입을 추진 중인 '노조 추천 이사제'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의 개정이 수반되어야 추진이 가능하다"며 "근로자추천이사제나 노동이사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은 은행 발전과 직원행복을 위해 같은 배를 타고 가는 파트너"라면서 "갈등적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협력적 노사문화를 열어나가는 모범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권의 화두인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했다. 윤 행장은 "디지털 전환은 이미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단순한 기술도입과 데이터 적용문제가 아닌 '기업문화의 재창조'로 인식하고 디지털 전환 추진 중이다. 은행장 주재 디지털혁신위원회를 통해 디지털 전환이 자연스러운 IBK 업무방식이 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SG경영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라면서 "최근 'ESG경영팀'을 신설해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친환경 및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고(E),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S), 건전한 지배구조 관리(G)를 지향점으로 해서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윤 행장은 지난 1년간의 소회에 대해서는 "코로나 위기속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직원들과 합심해 최선을 다했던 점이 보람있었다"며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기업은행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IBK혁신경영'의 틀을 마련한 것도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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