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바우처 콜택시' 봉사료 폐지..연간 6억원 절약, 교통약자 혜택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이용하는 콜택시 운영이 한층 활성화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부산시설공단과 장애인 콜택시 운영단체인 자비콜과 함께 18일 부산시민공원 동백꽃방에서 ‘콜택시 운영 개선 방안’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교통약자 행복도시’ 조성을 위한 합의문을 채택하고, 교통약자인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한층 더 강화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자비콜이 바우처 콜 제도를 저비용·고효율의 합리적인 구조로 개선함으로써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협약으로 장애인을 태울 때 마다 부산시가 콜택시 운전기사들에게 지불하던 콜 봉사 수수료 800원을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전면 폐지키로 했다.

이에 시는 한해 약 6억원씩, 5년간 약 3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돼 더 많은 교통약자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됐다.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자비콜)는 시각·신장·지적·자폐·지체·뇌병변·심장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교통약자 콜택시로 일 평균 600~700대의 차량이 2000여 회씩 교통약자를 태워주고 있다.

이용 요금은 교통약자가 35%를 내면 시가 지원금으로 65%를 지급하고 장애인들이 타고 내리는 것을 도와주는 댓가로 콜 봉사료를 추가 지급했다.

2012년부터 시행된 장애인 콜택시(자비콜)는 콜 봉사료를 건당 1500원에서 지난 2019년에 1000 원으로 인하한데 이어 지난해 800원으로 인하했으나 최근 자비콜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예산 부족난을 겪었다.

이에 자비콜 운영진들의 통 큰 결단으로 ‘봉사료’를 완전 폐지키로 하고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된 것이다.

아울러 이날 개인택시조합 자비콜 대표기사들은 ‘교통약자 행복도시 부산’ 선언문을 낭독하고, 봉사료를 받지 않아도 더 친절한 서비스정신으로 부산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동참키로 결의를 다졌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서비스 향상 등 복지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ra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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