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전문건설업 실적 광주 '흐림' 전남 '양호'

구길용 2021. 2. 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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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주지역 전문건설업체 기성실적이 전년에 비해 9% 하락한 반면, 전남 전문건설업체 실적은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광주지역 1316개 전문건설업체 중 1208개사가 신고한 지난해 기성실적 총액은 2조7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전문건설업체 가운데 모양기업㈜ (대표 기민영)이 1455억원의 기성실적을 달성해 9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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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주 2조7190억원..9% ↓, 전남 3조9084억원..0.9% ↑
코로나19·정부 정책 영향..광주 89개 업체 공사실적 0건
【광주=뉴시스】광주시 전경. (사진=뉴시스 DB).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지난해 광주지역 전문건설업체 기성실적이 전년에 비해 9% 하락한 반면, 전남 전문건설업체 실적은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 등이 건설경기 침체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회장 박병철)와 전남도회는(회장 고성수)는 18일 2020년도 전문건설공사 실적신고 접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광주지역 1316개 전문건설업체 중 1208개사가 신고한 지난해 기성실적 총액은 2조7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급 형태별로는 원도급공사는 8%가 감소한 3967억원, 하도급 공사는 9.5% 감소한 2조322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건설경기가 침체된 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으로 신규 공사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무실적으로 신고하거나 아예 실적신고를 포기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올해 공사 실적이 단 한 건도 없다고 신고한 업체가 89개로 지난 2018년 66개, 2019년 60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실적신고를 하지 않은 업체도 103개로 2018년 39개, 2019년 48개에 비해 급증했다.

광주지역 실적신고 결과 1위는 총 1034억원을 신고한 삼지토건㈜(대표이사 김경득)이 차지했으며 1010억원을 신고한 지형건설(대표이사 이형연)이 2위, 673억원을 신고한 정품건설산업(대표이사 함덕재)이 3위를 차지했다.

전남지역 전문건설업체 실적신고를 접수한 결과 3433업체가 기성총액 3조9084억원을 신고했다. 이는 2019년 대비 363억(0.9%)이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악재 속에 나름 선방한 것이지만 업체 평균 신고액은 11억3848억원으로 전년 12억2457억원보다 줄어 기업채산성은 악화됐다.

전남 전문건설업체 가운데 모양기업㈜ (대표 기민영)이 1455억원의 기성실적을 달성해 9년 1위를 차지했다.

다스코㈜(대표 한상원) 822억원으로 2위, ㈜신진건설산업 (대표 강신 강진)은 798억원으로 3위, 대야산업㈜(대표 김진수 김종구)이 583억원으로 4위, 탑솔라㈜(대표 오형석 노경민)가 564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 박병철 회장은 "올해는 건설산업의 생산체계 개편과 관계법령의 개정으로 인해 전문건설업계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원사의 공사 수주물량 증대와 업역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성수 전남도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등 어려운 건설환경 속에서도 전남 전문건설업계는 나름 선방했다"며 "하지만 올해 전문건설업계가 더 위축되는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주계약자공동도급 발주 확대나 합리적인 공사비 현실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koo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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