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안풀리는 한일 "美 도움받을 수도"..개입할지 주목(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를 두고 미국의 '중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정 장관의 발언은 일종의 (미국의 본격 개입을 위한) 명분 쌓기이자 미국에 공을 넘기는 것"이라며 "북한 문제와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는 한국이 이렇게 까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데 (개선이 안 되고 있고)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한다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美에 공 넘기기"..한일관계 개입할지 주목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박재우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를 두고 미국의 '중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미일 3각 공조'를 강조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한일관계에 직접 개입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일관계가 풀리지 않으면 한미관계도 정상화 될 수 없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한미일 3각 공조를 해나가면서 한일 간 문제, 필요하다면 미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외교가 안팎에서는 미국이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이던 지난 2013년 12월 연세대학교 특별 강연에서 "한국과 일본이 관계를 개선하고 협력을 확대한다면 더 안정적인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한미일 공조를 위한 한일 관계 개선을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미 국무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실험을 우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동맹국간 긴밀히 조율하지 않게 되는 상황"이라고 답한 바 있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 들어 일본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수출규제와 강제동원 판결 사안에 '외교적 해법'을 언급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는 '공식 합의'라고 했다. 또한 강창일 주일대사도 '일왕'을 '천황 폐하'라 부르며 일본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본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특히 한일 외교장관 간 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장관은 "곧 통화가 있을 걸로 기대한다"면서 "가급적 빠른 시기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통화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일련의 상황에서 이번 정 장관의 '미국 중재' 발언이 가져올 '여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정 장관의 발언은 일종의 (미국의 본격 개입을 위한) 명분 쌓기이자 미국에 공을 넘기는 것"이라며 "북한 문제와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는 한국이 이렇게 까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데 (개선이 안 되고 있고)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한다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북정책 재검토,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 끝날 것"
정 장관은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 과정과 관련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장관은 "구체적인 시기는 특정할 수 없지만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듯)"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는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며 "다만 한미 간 긴밀하고 솔직한 협의가 시작됐다. 조만간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밖에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블링컨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 통화 내용을 묻자 "정부가 갖고 있는 비핵화 협상 추진방향을 개괄적으로 협의했다"며 "미국 측도 거기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이 언급됐는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자세한 내용은 안했다"며 "그렇지만 조만간 세부적인 조율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장관은 미중 패권 경쟁 속 한국의 '전략적 모호성'을 일컫는 명칭 중 하나인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 관련해서는 "언론의 표현일 뿐"이라며"미중 양국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n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