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구 광주지방법원장 "양보다 질적으로 좋은 재판을 해야할 때"

고영구 광주지방법원장. 광주지방법원 제공

광주지방법원은 고영구(63·사법연수원 20기) 신임 법원장이 취임했다고 18일 밝혔다.

고영구 법원장은 최근 열린 취임식에서 "사법을 둘러싼 환경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발전하면서 국민의 요구가 날로 증가하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법원 본연의 사명이자 가장 중요한 업무는 바로 재판이고 재판이야말로 법원의 신뢰에 대한 출발점이다"고 말했다.

고 법원장은 "그동안 밀물처럼 밀려드는 많은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지금은 양보다 질적으로 좋은 재판을 해야 할 때다"면서 "좋은 재판은 개별 사건에 맞는 적정하고 충실한 심리가 이뤄지는 재판, 쉽고 편안한 재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쉽게 법원을 찾고 편안한 마음으로 재판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국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재판이나 민원 업무 처리에 있어서 적절하고 신중한 언행을 하며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 출신인 고영구 신임 광주지법원장은 금오공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고 법원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춘천지법 원주지원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 광주가정법원장, 인천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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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cla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