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대구 물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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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인 썬텍엔지니어링은 다항목 수질계측기를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손창식 썬텍엔지니어링 대표는 "코로나19로 해외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스마트 상수도 등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과 맞물려 내수 시장에서는 많은 사업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대구 물클러스터에 입주한 뒤 시장 정보와 판로 개척에 대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제공받으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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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입주 PPI는 PVC 본고장 유럽에 기술수출..환경부 '혁신형 물기업' 10개사에 입주기업 4개 포함
대구시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인 썬텍엔지니어링은 다항목 수질계측기를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탁도·염도·산도을 한번에 측정할 수 있는 다항목 수질계측기를 개발한 이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 늘어난 15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 음수대와 자동 드레인 장치 등 조달청의 혁신시제품에 선정된 제품군도 빠른 속도로 매출을 내고 있어 미래가 밝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운 차별화된 경쟁력이 매출 증대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썬텍엔지니어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상수도본부에 수질계측기를 잇따라 납품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라는 악재 속에서도 미국·대만 등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넓히며 전년 대비 23% 늘어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손창식 썬텍엔지니어링 대표는 “코로나19로 해외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스마트 상수도 등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과 맞물려 내수 시장에서는 많은 사업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대구 물클러스터에 입주한 뒤 시장 정보와 판로 개척에 대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제공받으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기업의 성장세를 이끄는 요람으로 자리하고 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물클러스터 내 기업집적단지에는 대기업인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36개사가 입주를 확정했다. 이 중 13개사가 공장을 준공하고 실제 가동에 들어갔다. 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된 부지 30만215㎡ 가운데 63%가 주인을 찾았다.
수처리 전문기업 미드니는지난해 매출액이 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7%나 급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정수시설 깔따구 유충 유입 사고로 인한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자동역세필터가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클러스터 1호 입주기업인 PPI는 최근 기존 폴리염화비닐(PVC) 수도관을 업그레이드한 iPVC 소재 아피즈수도관 제조 기술을 PVC 본고장인 유럽으로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PPI가 자체 개발한 아피즈수도관은 충격·인장 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이다. 일정한 압력을 가했을 때 견딜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내수압 강도가 국제표준 대비 30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환경부는 세계 물 시장을 선도할 국내 ‘혁신형 물기업’ 10개사를 선정했다. 이 중 대구 물클러스터 입주기업인 썬텍엔지니어링·미드니·유솔·퍼펙트 등 4곳이나 포함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구시설용으로 건립된 인근 진흥 및 지원 시설에도 글로벌 기업인 삼성엔지니어링과 클러스터 내 첫 외국 합자회사인 오딘 등이 입주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클러스터 입주기업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대구시의 공공구매 확대 등 초기 시장 개척이 큰 도움이 됐다. 시는 부산·인천 등 5대 광역시 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찾아가는 입주기업 설명회 등을 통해 2019년 70억원에 불과했던 공공구매를 지난해 139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올해도 구매 연계 기술 개발, 공공구매 지원, 온라인 수출 상담회 개최 등을 통해 입주기업들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성장을 유도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맞춤형 물산업 지원 정책을 통해 성장단계별 지원을 확대하고 그린뉴딜 사업에 대응하는 혁신 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물 산업 해외 진출을 위한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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