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 대규모 자금 유출 끝났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지수가 횡보하자 공모펀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생겨나고 있다.
상당수 종목의 주가가 올라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 힘들어지자 간접투자로 방향을 틀기 시작한 이들이다.
주식 투자 붐이 일었지만 대부분 직접투자였고, 간접투자는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공모펀드로 돈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한 건 코스피지수가 최근 횡보하는 것과 관련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모주·녹색성장·IT펀드 선호
코스피 고공행진에 밸류 부담
물가·금리 상승도 증시 발목
투자자들 수익률 기대치 낮아져
코스피지수가 횡보하자 공모펀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생겨나고 있다. 상당수 종목의 주가가 올라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 힘들어지자 간접투자로 방향을 틀기 시작한 이들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작년에만 20조원 가까이 빠져나간 ‘공모펀드 순유출’ 현상이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1월 18일~2월 17일) 국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돈은 1조2178억원에 달했다. 직전 1개월 동안에는 8984억원 유출됐다.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로도 지난 한 달간 1조216억원이 유입됐다. 앞서 1개월간 유입액(5823억원)의 두 배 정도다.
주로 ‘테마 펀드’에 돈이 많이 들어왔다. 최근 1개월간 유입액이 많은 펀드 1~3위(상장지수펀드 제외)는 공모주펀드(7508억원), 녹색성장펀드(5543억원), IT펀드(4770억원)였다. 문정권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는 “간접투자를 하면서도 그동안의 투자 경험을 살려 테마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흐름에 맞춰 전기차 등 새로운 섹터 펀드를 출시하는 경향도 생겼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후 증권가에는 펀드 위기론이 파다했다. 주식 투자 붐이 일었지만 대부분 직접투자였고, 간접투자는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직전 1년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8조5911억원이 빠져나갔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공모펀드로 돈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한 건 코스피지수가 최근 횡보하는 것과 관련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 발생 후 지속적으로 올랐지만 지난달 15일 3148.45를 찍은 뒤엔 3100 근처를 맴돌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높아졌고, 물가와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며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장은 “지난달까지는 시장 상황이 워낙 좋아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직접투자를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적극적인 투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수익률 기대치도 낮아져 시장 평균만 따라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난 게 공모펀드로 돈이 유입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직접투자가 아닌, 간접투자로 눈을 돌린 것일 뿐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1개월간 국내 채권형 펀드 유입액(9911억원)과 해외 채권형 펀드 유입액(-256억원)은 주식형 펀드에 못 미친다. 경기 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고,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도 개선되고 있는 게 배경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 한경 고품격 뉴스레터, 원클릭으로 구독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 믿고 11억에 판 아파트, 지금은…" 이혼 위기 주부 '한탄'
- 30대 운전자, 벤츠 수리 맡겼다가 분통 터뜨린 이유
- "버핏도 포트폴리오 교체…성장주 대신 '이것' 비중 늘려라"
- "비트코인 신기록 행진, 오래 못 간다"…JP모간의 경고
- "달러 비쌀 때 팔자"…지난달 달러예금 40억달러 감소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 현빈 측 "SNS 사칭 주의…개인이 운영하는 것도 없다"
- "유노윤호 덕분에…" 또 미담 알려져
- 허경환, 허닭서 27억 빼돌린 동업자 실형에 "비싼 수업료" [종합]
- 소녀시대 유리 닮았다 했더니…사촌동생
- [인터뷰+] "은은하지만 강하게"…'권진아 필터'를 거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