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토론, '文 때리기'로 시작.."무능과 위선"·"완전히 실패"

2021. 2. 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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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18일 '제3지대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무능하고 위선적인 정부", "완전히 실패한 정부"라고 맹비난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날 채널A가 중계한 단일화 토론에서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한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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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취임사로 '포문'..정부 국정운영·인사에 '혹평'
安 "앞으로는 착한 척..무능하고 부패한 사람만"
琴 "편가르기 가장 큰 잘못..자기들 빼고 다 문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왼쪽)가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운데)와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18일 ‘제3지대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무능하고 위선적인 정부”, “완전히 실패한 정부”라고 맹비난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날 채널A가 중계한 단일화 토론에서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한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다.

안 대표는 “제가 2002년 대선 때 ‘기회의 균등, 과정의 공정, 약자의 보호’에 대해 얘기했는데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그것을 거의 그대로 갖다 썼다”며 “갖다 쓰는 것은 좋지만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증명서를 조작해 대학입시에 쓴다거나 서울교통공사 비리 채용 등 때문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도 했다.

금 전 의원도 “문 대통령의 취임사는 많은 사람들의 머리에 각인돼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며 “너무나 옳은 말이고 너무나 정반대로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은 국민을 편 가르기하고 서로 싸우게 한 것”이라며 “생각 다른 사람을 적폐, 친일파, 토착왜구로 몰아붙이고 말리기는커녕 앞장서서 부추겼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과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년 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안 대표는 “너무나 불행하게도 실패했다. 이 정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무능과 위선의 정부”라며 무능의 대표적인 예로 부동산 정책 실패를, 위선의 사례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탄압을 들었다.

금 전 의원도 “문 정부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완전히 실패한 정부다. 독선적이고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며 “이 정부는 아무렇지 않게 말을 뒤집고, 화를 내고 남에게 뒤집어 씌운다. 전정권 탓, 야당 탓을 하다가 검찰탓, 법원탓, 언론탓을 한다. 자기들 빼고 다 문제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오른쪽)가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왼쪽)와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해 금 전 의원은 “상징적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마음에 빚진 사람들에게 자리를 주는 것이 이 정부의 특징이다. 자기 편과 적을 가르고 자기편만 챙긴다”고 직격했다.

그는 최근 임명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겨냥해 “전문성이 전혀 없고 대통령 측근, 친문 의원이라는 점, 참여정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발탁됐다. 청문회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예전 같으면 임명을 안하던지 임명을 하더라도 국민에 이해를 구했을 것인데 문재인 정부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이토록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임명하는 것을 보면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우리 사회의 도덕성, 정의감을 멍들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안 대표도 “현 정부의 인사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인재풀에서 우리 편만, 그 중에서 내가 만나본 사람만, 그 중에서도 내 말을 잘 듣는 사람만, 그렇게 인사를 한다”며 “그러다보니 무능하고 부패한 사람만 인사를 할 수밖에 없다. 정말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정부 들어와서 5대 인사기준, 7대 인사기준을 기억하실 것이다. 이 정도 도덕적 기준을 갖추지 못하면 추천을 안하겠다고 국민들게 약속했다”며 “그런데 요즘 취임하는 장관들을 보라. 자기들이 약속한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사들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능하면 정직하기라도 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며 “오히려 앞으로는 착한척하면서 실제로는 온갖 나쁜 짓 하고 다니는 것이 이 정권 핵심인사들”이라고 질타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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