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은행 원팀 이뤄 벼랑 끝 中企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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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과 바닥재 등 버스 내장 용품을 생산하는 A사는 지난 2019년 주 거래처가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바람에 발주가 줄어 들어 매출 부진을 겪었다.
중진공은 주 거래처 공장의 해외 이전 백지화와 노사 문제의 조기 타결로 국내 생산 물량이 증가하면 A사의 매출 회복이 가능하다고 봤다.
B사는 개성 공단에서 철수한 후 원주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과감하게 시설 투자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잇달아 발주가 중단되자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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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 중기 구조개선 비용 지원
매출 전년比 39% 증가 등 성과 뚜렷
올해 대상·지원 금액 대폭 확대
창틀과 바닥재 등 버스 내장 용품을 생산하는 A사는 지난 2019년 주 거래처가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바람에 발주가 줄어 들어 매출 부진을 겪었다. 유동성 위기도 몇 차례 겪었다. 가만 두면 도산을 맞을 수도 있었다. 그러다 지난 해 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시범 운영하는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 대상이 됐다. 중진공은 주 거래처 공장의 해외 이전 백지화와 노사 문제의 조기 타결로 국내 생산 물량이 증가하면 A사의 매출 회복이 가능하다고 봤다. 또 전기 버스 부품 생산 등 거래선과 품목 다변화 등 자구 계획을 하게 되면 우량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중진공은 A사에 대해 각종 컨설팅과 함께 2억 원의 구조 개선 전용 자금을 신규 대출 해 줬다. 기업은행은 기존 A사의 대출금에 대해 이자를 낮춰져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여줬다. 중진공과 기업은행이 원팀이 돼 A사의 회생을 도운 것이다.
A사는 1년 만에 매출은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전기 버스 부품 사업을 강화해 전년 대비 2배를 수주하는 기염도 토했다. 업력 30년 가까운 A사가 도산 위기 직전까지 갔다가 희망의 청신호를 켰다.
군복·유니폼 제조업체인 B사 역시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폐업 위기에서 벗어났다. B사는 개성 공단에서 철수한 후 원주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과감하게 시설 투자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잇달아 발주가 중단되자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중진공이 나섰다. 마스크로 제조 품목을 변경하면 회생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부로부터 6억 원의 신규 유동성 공급을 받아 관련 설비를 도입한 B사는 올해 신규 거래처와 마스크 6억 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부터는 월 5,000만 장을 납품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침체에 따라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이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 해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결과 폐업 직전에 기사회생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전체 중소기업에 비해 극소수의 사례이긴 하지만 국내 제조업의 체질개선과 일자리 유지를 위해 대규모의 선제적 자율구조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중소벤체기업부는 지난해 시범 운영했던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을 올해 더 확대한다. 지원 규모는 지난 해 55억 원에서 올해 250억 원으로 늘렸다. 대상도 15곳에서 50곳으로 확대한다.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협력은행(기업은행 등)을 연계해 경영위기 중기를 대상으로 구조개선계획 수립비용(최대 90%)과 신규자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업력이 3년 이상된 법인 기업 중 신용 공여액 총 합계가 100억 원 미만인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신규 유동성 공급과 원리금 만기 연장, 금리 인하 등 지난 해 15개사에 55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기존 대출금의 경우 금리가 3~4%였지만 신규 자금대출 고정금리는 2.5%가 적용됐다. 중기부는 “협력 은행 범위와 권역별 협업 회계법인을 확대하고 신규 금융지원 수단을 발굴하는 등 지원 방식을 다양화해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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