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신현수 파동에 "밀실인사 지적받고 싶지 않았다"
[경향신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8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고위급 인사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마음이 아프다. 보다 더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신현수 수석과 이번 (검찰 고위급) 인사와 관련해 여러 차례 만났고 얼마든지 따로 만날 용의가 있다”며 “민정수석으로 계속 계셔서 문재인 대통령 보좌를 함께 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검사장급 인사 관련 소통 부족 논란에 대해서는 “인사 관련 구체적인 입장과 계획 갖고 있었다”며 “법률상으로는 대통령이 인사권자, 장관은 제청권자이며 거기에 검찰총장 의견을 듣도록 돼 있다. 밀실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 관련 검찰총장이든 민정수석이든 다소 미흡하다는 판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제가 더 소통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도 말했다. 인사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으며 신 수석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인사가 소폭으로 진행된 것에 관해서는 “지난 6개월간 3번 걸쳐 인사가 있어, 검사장 등 중간간부들이 계류된 사건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이동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조직안정성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주말에 인사를 낸 것이 대통령의 뜻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양해 부탁드린다”며 대답하지 않았다.
박 장관은 검찰 중간간부 인사와 관련해서는 “지금 법무부와 대검의 실무진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규모와 일정에 관해서는 문 대통령 뜻도 여쭤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냥 시간을 끌 일은 아니고 신 수석이 돌아오면 최종적인 조율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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