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실적 '날개'.. 미래에셋 지난해 순익 95% 뛰었다

파이낸셜뉴스 2021. 2. 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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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긴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영업이익이 가장 큰 곳은 삼성자산운용이었다.

한화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0.9% 늘어난 206억원, 영업이익은 14.5% 줄어든 270억원이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의 순이익은 47.2% 감소한 247억원이었고, 영업이익도 44.6% 감소한 33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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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흥행에 수수료 수입 늘어
해외 부동산 투자 운용사만 '우울'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긴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영업이익이 가장 큰 곳은 삼성자산운용이었다. 공모펀드 시장 위축으로 자산운용사들의 실적 우려가 있었지만 국내외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운용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결과 대체로 개선된 성적표가 나왔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잠정 순이익은 전년 대비 95.7% 급증한 256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7.6% 늘어난 894억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AUM(운용자산) 증가를 바탕으로 주 수입원인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며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생명 지분 보유 및 추가 취득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그리고 염가매수에 따른 차익이 발생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30.5% 늘어난 707억원으로 2위였다.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951억원으로 운용사 중 가장 많았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상승에 따른 전체 수수료 수익이 늘었다"며 "세부적으로는 ETF(상장지수펀드) 사업 수익이 크게 기여했고,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강도도 세졌다"고 설명했다.

부동산투자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시장 호황 덕분에 순이익이 전년 대비 97.8% 급증한 5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3.5% 늘어난 496억원이다. KB자산운용의 순이익은 21% 늘어난 551억원을 기록해 세 번째 자리에 올랐다.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761억원이다.

게임스톱의 주요 주주였던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이 무려 1269.9% 급증한 5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882.9% 증가한 441억원으로 집계됐다. DS자산운용도 순이익이 451% 늘어난 415억원에 달해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398.2% 급증한 48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완전 자회사가 된 신한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8% 늘어난 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352억원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순이익은 20% 넘게 증가했다. 한화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0.9% 늘어난 206억원, 영업이익은 14.5% 줄어든 270억원이다.

일부 운용사는 실적이 후퇴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5% 줄어든 354억원, 영업이익은 11.9% 감소한 464억원이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의 순이익은 47.2% 감소한 247억원이었고, 영업이익도 44.6% 감소한 339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중 자금이 증시로 급격히 몰리면서 코스피, 코스닥이 급등하자 ETF 투자가 늘어 운용수수료 수입이 늘었다"며 "이런 가운데서도 해외 부동산 투자 비중이 큰 일부 운용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저조한 실적을 내 대비됐다"고설명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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