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후폭풍에 확진자 600명대..거리두기 개편 어쩌나

김근희 기자 2021. 2. 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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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고, 설 연휴 관련 집단감염 사례도 5건 발생했다.

━신규 확진 621명설 연휴 집단감염 누적 5건━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21명이고, 이 중 국내발생 확진자가 590명, 해외유입 확진자가 3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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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2.15/뉴스1
설연휴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고, 설 연휴 관련 집단감염 사례도 5건 발생했다. 아직 잠복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앞두고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심각해지자 정부도 긴장하고 있다.
신규 확진 621명…설 연휴 집단감염 누적 5건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21명이고, 이 중 국내발생 확진자가 590명, 해외유입 확진자가 3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말부터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3차 대유행도 다소 진정되는듯 보였다. 그러나 전날과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를 기록했다.

설 연휴 가족모임이 이뤄지고, 여행을 가는 등 사람 간 접촉과 이동이 많아진 탓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설 연휴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는 5건에 이른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발생사례 중 설 연휴 관련 집단감염이 3건 일어났다"며 "앞서 발견된 2건을 포함하면 총 5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견된 집단감염 사례는 모두 가족모임을 통해 발생했다. 광주 광산구 가족모임에서 9명, 경북 봉화군 가족모임에서 7명, 부산 영도구 가족모임에서 6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2건은 부산 장례식장·보험회사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장례식장을 다녀온 사람이 가족모임을 해 코로나가 전파된 후, 또 다른 가족모임으로 코로나19가 번졌다.

권 2부본부장은 "잠복기를 고려할 때 향후에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시설→개인규제'로 거리두기 개편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확진자 증가 추이가 설 연휴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재확산인지 살펴보고 있다"며 "확진자 발생 양상과 집단감염 양태를 보면서 판단하고, 거리두기 조정 부분도 범정부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 주 중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초안을 공개하고, 사회적 의견을 취합할 계획이다. 기존 다중이용시설을 규제하던 방식에서 개인 활동을 규제하는 방식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로 인한 자영업자의 경제적·사회적 피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최근 방역관리에 큰 효과를 보인 '5인 이상 집합금지'를 거리두기 체계에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손 반장은 "5인 이상 집합금지를 거리두기 단계에 편입시킬 것"이라며 "단계별로 인원 수를 제한하거나 활동 영역을 제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계를 상향할수록 집합금지 인원을 점점 줄이거나, 집합금지 인원 수는 유지하되 단계에 따라 '함께 식사 금지' 등 행위를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반대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규제는 완화된다. 중수본은 생업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등을 최소화하고, 단계별로 인원을 제한하는 등 밀집도를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설이 자율적으로 방역에 참여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방역수칙 위반 시 처벌을 강화한다. 협회와 지역 차원의 방역관리 강화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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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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