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몸캠 피싱 피해 급증..경찰, 1년동안 45명 검거

지홍구 2021. 2. 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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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집콕족'을 겨냥한 몸캠 피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피해자들의 심리를 악용한 범죄인데, 인터넷 채팅 과정에서 상대방이 보내는 파일을 열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2월부터 이달까지 공갈 등 혐의로 45명을 검거하고, 이 중 A씨 등 21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 등은 작년 2월부터 1년간 영상 채팅을 통해 신체 노출을 유도하고 해당 영상을 녹화한 뒤 지인 등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511명에게서 약 22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영상통화 중에 해상도 등을 문제 삼아 피해자에게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권유했다. 이 과정에서 악성코드가 설치돼 휴대전화에 저장된 주소록 등 개인정보가 피의자들에게 넘어갔다.

경찰은 국내에 체류하는 총책 등을 검거한 뒤 중국에서 범행 전반을 기획한 5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되도록 신체 노출 채팅에 참여하지 않아야 하고, 채팅 과정에서 상대방이 보내는 파일을 열어 봐서는 안 된다"면서 "휴대전화 보안 백신을 최신으로 업데이트해 악성코드 설치를 방지하는 것도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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