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0년만 기록적 한파에 2월 중순 때아닌 폭설.."북극 온난화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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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순 이례적으로 미국 전역에서 눈이 내리고 최강 한파가 찾아온 것은 북극 온난화로 인한 '음의 북극진동'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 기상청은 18일 이같은 미국의 이례적 폭설과 한파에 대해 분석자료를 내고, 미국의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 등은 북극 온난화로 인해 제트기류가 약해졌고, 라니냐 현상에 의해 북태평양~북미 서해안에 블로킹이 발달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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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기류 약해져 한파, 라니냐 현상으로 기록적 폭설
2월 중순에 영하 30~40도 기록적 한파
한국 기상청은 18일 이같은 미국의 이례적 폭설과 한파에 대해 분석자료를 내고, 미국의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 등은 북극 온난화로 인해 제트기류가 약해졌고, 라니냐 현상에 의해 북태평양~북미 서해안에 블로킹이 발달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미국 폭설로 인해 약 1조원 규모의 기상재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03년 이후 2월 중순 기준 가장 넓은 지역에서 눈이 내린데 따른 것이다. 지난 16일에는 텍사스주에 이례적으로 푹풍경보가 발효되고 30cm의 눈이 예보됐다.
지난 1월에도 미국 동·서부에는 기록적 폭우와 폭설을 기록했었다. 1월 26~28일 사이에 서부지역에서는 3일만에 300mm 이상 폭우로 서부해안 1번 도로가 유실되고,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산맥 근처에는 129cm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이어 31일부터 2월 2일 사이 미국 동부지역 뉴저지주 북부 마운트 앨링턴 지역에 약 90cm의 적설량을 기록해 10개 주에 경보가 발효됐다.
특히 2월 중순 이례적 한파는 1899년, 1905년 2월과 견줄만한 기록적 추위였다. 콜로라도주 유마 -41℃, 캔자스주 노턴 -31℃, 오클라호마시티 -24℃(1899년 이후 최저기온 기록), 텍사스주 휴스턴 -10℃(1989년 이후 최저기온 기록)과 아칸소주 리틀록 -18℃(1989년 이후 최저기온 기록) 등에서 최저기온을 경신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강한 음의 북극진동과 함께 1월 초부터는 성층권 극 소용돌이가 평년대비 약해지는 현상(성층권 돌연승온)까지 나타나 북극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됐다.
북극진동(Arctic Oscillation)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 일, 수십 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으로, 북극 온난화(음의 값)로 대기 상층(약 12km 상공)의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북극 찬 공기 남하로 미국, 유럽, 동아시아에 한파 등 기온 변동성이 증가한다.
폭우와 폭설은 열대 태평양에서 지속되고 있는 라니냐의 영향이다. 북태평양~북미 서해안에 블로킹이 발달하면서 제트기류가 뱀처럼 사행했고, 강한 수증기 수렴대가 형성돼 미국 북서부 해안지역에 폭우·폭설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성층권 돌연승온과 북극진동, 라니냐가 영향을 주는 경우 유럽과 미국, 동아시아에 한파가 나타난다. 다만 최근 우리나라 주변에는 강한 한기의 축이 북동편해 미국이나 유럽만큼 한기가 강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이번 겨울에 강한 한파(12월 후반~1월 상순)와 때때로 폭설이 나타났으나, 1월 중순 이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으면서 고온현상이 나타나 기온 변동폭이 매우 큰 특징을 보였다.
김경은 (ocami8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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