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파에 백신 배포 지연.."뉴욕, 35000명 백신 접종 연기"

양소리 2021. 2. 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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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타지역에서 벌어진 한파와 폭설로 뉴욕에 할당된 백신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번 주 3만3000명에서 3만5000명 정도의 인원이 접종 일정을 미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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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우편은 배송하는데 백신은 왜.."
[헌팅턴=AP/뉴시스]16일(현지시간) 미 웨스트버지니아주 헌팅턴에서 두 남성이 발전기 구동용 연료를 구하기 위해 쓰러진 나무들을 넘어 길을 나서고 있다. 미국을 덮친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텍사스, 웨스트버지니아 등 18개 주 5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미 기상청은 한파가 오는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1.02.17.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 전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은 텍사스, 조지아, 앨라배마 등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고 도로가 얼며 백신 배송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센터가 문을 닫은 곳도 다수다.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정책을 담당하는 제프리 자이언츠는 "(백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배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타지역에서 벌어진 한파와 폭설로 뉴욕에 할당된 백신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번 주 3만3000명에서 3만5000명 정도의 인원이 접종 일정을 미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태에 한 공중 보건 전문가는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미 존스홉킨스대의 감염병 전문가인 아메시 아달자 박사는 "눈이 온다고 바이러스가 사그러들겠는가"라며 "우체국 집배원들은 눈이 오는 날에도 우편물을 배달한다. 백신 배포를 담당하는 이들도 더 탄력적인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자이언츠는 "텍사스처럼 백신 접종 센터가 문을 닫은 곳은 향후 정상화가 시작되면 운영 시간을 늘릴 예정"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을 접종해야 할 시간을 잃어버렸다. 관계자들은 이를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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