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사격장반대위, 권익위에 '국민의 고통 헤아려달라' 호소

권익위 현장조사, 국민의 입장서 합리적 조정 기대
포항시, 사격훈련 소음·진동 따른 어려움 토로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와 권익위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수성리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 제공) 2021.02.18.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피해현장을 조사 중인 국민권익위원회 현장조사단에 "국민의 입장에서 합리적 조정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현측 반대위 대표위원장은 이날 현장조사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포항 장기면민들은 지난 56년간 육군, 해군, 방산업체 등의 연중 계속되는 사격훈련에 따른 소음과 진동, 산불 등으로 극심한 불안감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육체적·정신적 피해는 물론 물질적 피해까지 끊임없이 속출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조 대표위원장은 대표적 피해사례로 ▲소음 및 진동에 의한 피해(난청질환, 건물 균열, 가축의 임신율 저하 및 유산 등) ▲군부대 전차 등 차량이동에 따른 피해(매연, 소음, 교통체증 등) ▲곳곳에 산재된 군용지로 인한 피해(지가 하락, 대규모 계발계획 투자기피 및 무산위기 등) ▲포사격 훈련 피해(산서·방산리 민가 도탄 피해 등) 등을 지적했다.

포항시 관계자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포항수성사격장 인근에서 추진하고 있는 코스타밸리 관광단지 조성과 양포항 마리나 건설, 대규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등의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사격훈련의 각종 소음과 진동으로 사업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와 권익위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수성리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 제공) 2021.02.18.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와 국방부 차관, 해병대 1사단장이 참석한 ‘집단민원 조정 준비회의’를 열어 조정기간 중에는 포항시 수성사격장에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 동안 반대위는 국방부·주한미군사령부 탄원서 제출과 포항시·포항시의회,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 지속 면담 등 피해 호소, 수차례 항의집회, ‘포항 수성사격장 폐쇄 국민권익위 고충민원 신청’ 등 포항수성사격장 폐쇄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에 대해 권익위 관계자는 “지난 56년간 군 사격훈련으로 인한 고통을 인내해 온 지역민들의 아픔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주민들의 입장에서 고충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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