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결합 99건 증가..해외 대형M&A 없었다

한광범 2021. 2. 18.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기업결합이 전년 대비 100건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기업들이 신산업 진출을 위해 비계열사를 인수하는 기업결합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

국내기업이 국내외 기업을 인수한 기업결합은 732건으로 전년 598건 대비 22.4% 늘었다.

성장동력 확보 등의 의미가 있는 국내기업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556건으로 전년도 426건 대비 130건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장동력 확보' 국내기업 비계열사 인수 증가세
공정위 "국내기업 미래성장동력 확보 노력 지속"
(사진=이미지투데이)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난해 기업결합이 전년 대비 100건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기업들이 신산업 진출을 위해 비계열사를 인수하는 기업결합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 다만 대형 인수합병(M&A)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기업결합 금액은 60% 가까이 줄었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가 심사를 마친 기업결합은 865건으로 전년도(766건)보다 99건 증가했다. 기업결합 건수가 증가했지만 규모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기업결합 총 금액은 210조 2000억원으로 전년도 448조 4000억원 대비 238조 2000억원(53.1%)이나 줄었다.

국내기업이 국내외 기업을 인수한 기업결합은 732건으로 전년 598건 대비 22.4% 늘었다. 금액도 6조 1000억원 증가한 36조 1000억원이었다. 국내기업이 또 다른 국내기업을 인수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전체 732건 중 국내기업 인수가 711건으로 전년 575건 대비 136건 증가했다. 국내기업이 국내매출 300억원 이상인 외국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21건으로 전년 23건 대비 2건 줄었다. 금액도 전년 4조 1000억원에서 2조 5000억원으로 줄었다.

성장동력 확보 등의 의미가 있는 국내기업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556건으로 전년도 426건 대비 130건 증가했다. 금액도 31조 5000억원으로 7조 2000억원 늘었다. 국내기업의 비계열사 기업결합수는 2016년 323건에서 5년 연속 증가했다. 비계열사 인수가 많이 증가하며 국내기업의 계열사 간 결합 비중도 2016년 34.1%에서 지난해 24%까지 낮아졌다.

대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전년 대비 47건 증가한 213건이었고 금액은 1조 1000억원 감소한 11조 8000억원이었다. 대기업 계열사가 비계열사를 인수한 경우는 총 142건으로 전년 대비 45건 증가했고, 금액도 10조 8000억원으로 1조 9000억원 늘었다. 공정위 측은 “대기업 계열사의 비계열사 결합 건수는 최근 5년 중 가장 많이 증가했고, 결합금액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 간 대기업 계열사 기업결합 금액. (그래픽=공정거래위원회)
외국기업이 국내외 기업을 인수한 기업결합은 133건으로 전년 168건 대비 35건 줄었다. 결합하는 국내 매출이 300억원을 넘는 외국회사 간 결합일 경우 한국에서 기업심사를 받아야 한다. 외국기업 간 대형 M&A가 크게 줄면서 금액은 418조 4000억원에서 174조 1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인수도 전년 41건 대비 13건 줄어든 28건이었다. 70조원을 넘나드는 외국기업 대형 M&A가 3건이었던 2019년과 달리 지난해엔 30조원을 넘는 기업결합이 없었다.

지난해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던 건은 자동차그룹 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24조 8000억원), 국내기업에 의한 건은 KB금융지주-푸르덴셜생명보험(2조 2000억원)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기업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의 창출, 다른 사업영역으로의 진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 등을 활발히 기울이고 있다”며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며 사업구조의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