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집단감염 근로자 17개국 출신, 역학조사 '통역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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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연관 확진자가 120명을 넘어선 가운데 확진자의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인 탓에 확산 차단의 열쇠인 역학조사에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경기도와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플라스틱 공장 근로자 등 120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남양주시에 역학조사관 16명을 파견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파악, 감염경로 조사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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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근로자들 카드 사용비율 낮아 동선 찾는데 애먹어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연관 확진자가 120명을 넘어선 가운데 확진자의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인 탓에 확산 차단의 열쇠인 역학조사에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경기도와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플라스틱 공장 근로자 등 120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남양주시에 역학조사관 16명을 파견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파악, 감염경로 조사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장은 근로자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로, 확진자 가족 3명을 제외한 120명의 확진자(타 공장 확진자 1명 포함) 중 110명이 17개 국가에서 온 외국인이다.
출신국가도 중국과 캄보디아, 세네갈, 기니, 나이지리아, 말리, 태국, 러시아, 라이베리아, 필리핀, 알제리, 가나, 모로코, 이집트, 예맨, 콩고 등 다양하다.
이렇게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근로자가 확진되다 보니 사용하는 언어도 제 각각이어서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졌음에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쉽게 발생하지 않았던 통역 대란까지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 역학조사관들은 사전에 준비한 외국인 통역풀과 경기도 외국인 콜센터, 다문화가정 지원센터까지 통해가며 가까스로 기초역학조사는 마친 상태지만, 아랍어권 등 몇몇 근로자와는 소통이 불가능해 여러 언어로 2~3차례에 걸쳐 재통역하는 등 조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보다 긴밀한 의사소통이 필요한 심층역학조사가 남아있어 통역 문제가 추가 확산 조기 차단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국내에서 동선 확인이 가능한 신용카드 등 다른 결재수단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지 않아 동선이나 접촉자 확인에 있어 구두 진술이 훨씬 중요한 편이다.
다행히 전날 경기도와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현장 애로사항이 거론되면서 여성가족부가 급히 아랍어 통역 가능자를 물색해주는 등 상황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외국인 감염에 대비해 한국어와 출신 국가 언어가 가능한 통역 가능자 명단을 만들어 놨었지만, 워낙 많은 국적의 확진자가 발생하다보니 어제는 통역 때문에 기초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은 그나마 여가부에서 어제 제일 문제가 됐던 아랍어 통역인을 찾아주기로 해 조사가 조금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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