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현수 파문'에 거리두기..또 '秋·尹 사태' 오나 촉각

이철 기자,권구용 기자 2021. 2. 18. 16: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입장을 꺼린 채 거리를 두고 있다.

자칫 과거 '추미애·윤석열' 사태처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당 제3차 민생연석회의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청와대 내에서 불거진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 파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靑 움직임 주시.."빨리 해결되길" 기대
김종민 윤호중 박범계 오찬..'신현수 문제 논의했나' 관측도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 후임으로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이번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제외한 사정라인의 첫 검사 출신 기용이다. (뉴스1 DB) 2020.12.31/뉴스1

(서울=뉴스1) 이철 기자,권구용 기자 =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입장을 꺼린 채 거리를 두고 있다. 자칫 과거 '추미애·윤석열' 사태처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당 제3차 민생연석회의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청와대 내에서 불거진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 파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론적인 입장 표명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청와대가 신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당내 분위기를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단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 (법무장관하고 민정수석 사이에)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 같다"면서도 "청와대에서 잘 마무리 짓겠다고 얘기하고 있으니까 당에서도 특별하게 더 자세하게 조사하거나 물어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행여 이번 신 수석 거취 문제가 과거 추미애-윤석열 구도의 재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에 법무부와 검찰 간 여러 가지 사건들이 많았는데, 어느 한쪽이 이기고 지고 하는 관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뭔가 확 바뀌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검찰 인사를 앞두고 법무부와 검찰 간 대립 구도로 확전될 경우 또다시 여권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태는 과거와 다르다고 들었다"면서 "인사를 앞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신 수석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어서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수습 방안에 대해선 신 수석의 업무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부족했던 대화를 나누면서 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겠나"라며 "신 수석이 물러나면 예기치 못한 또 다른 문제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김종민 최고위원이 이날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 박 장관과 함께 오찬회동을 해 사태 수습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최고위원 측은 이에 대해 "현장(법사위)에서 끝나고 김 의원이 약속 없는 사람에게 제의해서 단순히 식사한 것에 불과하다"며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고 들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신 수석은 박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조율 없이 지난 7일 검찰 고위급 인사를 발표하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은 이날부터 이틀간 연차 휴가를 냈다. 휴가와 주말 기간 동안 쉬면서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ir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