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급칭찬한 文대통령 "쥐어짜는 백신주사기 성공 주역"

정진우 기자 2021. 2. 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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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업체 풍림파마텍 방문 "26일부터 백신접종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것"
[군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백신주사기 생산 현장인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일반 주사기와 LDS 백신주사기 비교 시연을 하고 있다. 2021.02.18. sccho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바 ‘쥐어짜는 백신주사기’로 불리는 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 현장을 방문해 삼성을 극찬했다. 삼성이 중소기업들을 적극 도와준 덕분에 우수한 주사기를 양산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는 26일부터 이뤄질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후 전북 군산에 위치한 최소잔여형 백신주사기 생산업체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을 앞두고 왔는데, 백신 접종의 필수품인 주사기의 중요성과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국민들께 알려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최소잔여형 주사기란 백신 주사기에 남게 되는 잔량을 최소화하는 주사기를 말한다. 일반주사기로는 백신 1병으로 5명을 접종하는데, 최소잔여형 주사기는 주사기에 남아 있는 백신 잔량을 쥐어짜 최소화함으로써 6명을 접종할 수 있다. 주사기의 효율을 고도화한 덕분에 백신을 20% 아끼게 되고, 결국 백신 20%를 더 생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군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백신주사기 생산 현장인 풍림파마텍에서 열린 백신 주사기 업체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18. scchoo@newsis.com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에 정부 지원 빛나
문 대통령은 이날 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이 가능케 한 삼성의 노력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최소잔여형 주사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을 받고 화이자 백신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다"며 "이번 미국 FDA 인증에는 식약처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풍림파마텍은 국민들을 위해 12만7000개의 주사기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고, 정부는 신아양행과 두원메디텍 두 회사의 주사기 4000만개를 구매했다”며 “우리 국민들의 백신 접종에 사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풍림파마텍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함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통해 단 1개월 만에 '안전보호장치가 장착된 최소잔여형 백신주사기'를 월 1000만개 이상 생산 가능한 대량양산체계를 구축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로직스 등과 협력해 지난달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동 주사기의 사용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와관련해 “우리 중소기업들의 성과도 훌륭하지만, 그 과정은 더 값지다”며 “풍림파마텍의 혁신 성과 뒤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정부의 상생 협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은 최소잔여형 주사기 수요가 늘어날 것을 먼저 예측했고, 풍림파마텍의 기술력을 인정해 생산라인의 자동화와 금형기술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인 협력으로 우수한 제품의 양산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그 과정에서 정부도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정부도 한 팀으로 움직이면서 스마트공장 건설 자금을 지원하고 제품 승인 시간을 단축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과 정부의 지원은 그동안 진단키트, 마스크, 방진복 등 방역제품 확보와 해외 수출의 원동력이 됐다"며 "위기 속에서 싹튼 상생의 힘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성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군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백신주사기 생산 현장인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LDS 백신주사기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있다. 2021.02.18. scchoo@newsis.com

文대통령 "백신접종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 것"
문 대통령은 또 국내 백신접종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백신 예방접종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며 "정부는 충분한 물량의 백신과 주사기를 확보했고, 예방접종 계획도 빈틈없이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부터 국산 코로나 치료제가 의료기관에 공급되기 시작됐고, 곧 더 많은 국산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며 "코로나 예방과 치료 모든 면에서 국민들께서 더욱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도 방역을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마시고, 코로나 백신 접종에 희망의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지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백신 1병당 1명을 더 접종할 수 있는 최소잔여형 주사기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회사와 의료선진국들까지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풍림파마텍의 최소잔여형 주사기는 성능과 안전 면에서 월등하다"며 "글로벌 제약회사의 요구 기준인 25마이크로리터보다 훨씬 적은 4마이크로리터 이하로 백신 잔류량을 줄였다. 해외의 까다로운 안전성능까지 충족해 지금 화이자사를 비롯하여 미국, 일본 등 세계 20여 나라에서 2억6000만개 이상의 공급을 요청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미국 FDA의 승인에 따라 풍림파마텍은 미국 제약회사 등과의 수출 협의를 본격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건립 중인 제3공장(신공장)에도 월 1000만개 이상의 최소잔여형 백신주사기 스마트공장 생산체계를 추가로 구축해 월 2000만개 이상의 세계 최대 규모의 공급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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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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