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스쿨존 내 과속 오토바이 단속한다..'스마트횡단보도'에 이륜차 번호인식 시스템 구축 [서울25]

류인하 기자 2021. 2. 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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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양천구 목운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스마트 횡단보도. 양천구 제공


서울 양천구는 전국 최초로 이륜차 번호인식 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 횡단보도를 관내 20곳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양천구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이용해 관내 30개 초등학교 인근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불법 주정차와 보행자 보호시스템 부족을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파악했다. 또 지난해 주민 설문 결과 주민들은 이륜차(오토바이)와 불법 주정차를 보행자 사고의 가장 큰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구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통학로 안전 시스템 마련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 관련기관 협의 등을 거쳐 이륜차의 번호인식 시스템을 스마트횡단보도의 폐쇄회로(CC)TV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륜차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스쿨존을 오가는 이륜차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스쿨존 내에서 교통법규를 어기며 과속 운행하는 이륜차를 철저히 단속하기 위해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횡단보도에는 CCTV번호인식 시스템 외에도 횡단보도 집중조명, 차량번호 자동인식, 바닥 신호등, 음성안내시스템 등이 구축된다. 구는 교통사고 발생시 ‘양천구 U-통합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신속한 현장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 설치로 스쿨존 내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스마트도시 사업을 추진해 구민의 안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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