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위로 몸 던진 故김범수 대위 통해 '위국헌신' 의지

이지선 기자 2021. 2. 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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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교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고(故)김범수 대위의 17주기 추모식이 18일 육군 35사단 김범수관에서 개최됐다.

김범수 대위는 2004년 2월18일 35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류탄 투척훈련 중 순직했다.

육군 35사단은 김 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고인에 대한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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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5사단, 故 김범수 대위 17주기 추모식 엄수
18일 육군35사단 신병교육대대 김범수관에서 엄수된 고 김범수 대위 17주기 추모식에서 김천석 사단장이 고인을 기리며 경건히 분향하고 있다.(육군 35사단 제공)2021.2.18/© 뉴스1

(전북=뉴스1) 이지선 기자 = 수류탄 교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고(故)김범수 대위의 17주기 추모식이 18일 육군 35사단 김범수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 외부인사 참석 없이 사단 장병들만 참석해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김범수 대위는 2004년 2월18일 35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류탄 투척훈련 중 순직했다. 훈련병이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을 던지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김 대위가 수류탄을 몸으로 품은 것이다. 주위에 있던 269명의 장병들은 김 대위의 희생 덕분으로 무사할 수 있었다. 당시 김 대위는 전역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육군 35사단은 김 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고인에 대한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또 신축된 신병교육대대 강당의 건물을 '김범수관'으로 명명했다. 이와 함께 김범수 대위상을 제정, 매년 모범 간부를 선발하고 있다.

신병교육대대장 박은경 중령은 "급박한 위기의 순간에 자신을 던져 수많은 전우를 구한 고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정말 찡하다"며 "김범수 대위의 위국헌신·살신성인을 본받아 강한 신병훈련에 만전을 기하고, 군인의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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