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등, 테슬라의 비결은..수퍼차저!"[T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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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1등 전기차 메이커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는 경쟁력은 자체 충전 시스템인 '수퍼차저' 라는 분석이 나왔다.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자체의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집착하는 반면, 테슬라는 운행과 충전에 걸친 전체 시스템을 고려해 사업을 진행 시켜 왔고 이것이 소비자들의 핵심적인 욕구를 충족 시켜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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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충전 가능케 해"
"파편화된 충전 시스템이 완성차메이커 발목 잡아"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테슬라가 1등 전기차 메이커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는 경쟁력은 자체 충전 시스템인 '수퍼차저' 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경영분석 매체 하바드비즈니스리뷰(HBR)는 "어떻게 테슬라의 충전소는 다른 제조사를 위기에 빠뜨렸나(How Tesla's Charging Stations Left Other Manufacturers in the Dust)"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완성차 업계가 각각 수백만 달러를 전기차 사업에 쏟아부으면서도 테슬라의 시장 주도적 위치를 거의 건들이지 못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HBR은 "제너럴모터스(GM)의 뷰익이나 캐딜락, 쉐보레 또는 아우디의 이트론(e-Tron)과 같은 매력적인 전기차가 나오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테슬라를 선택한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테슬라를 선택한 사람들은 얼마나 긴 거리를 주행하든지 접근하기 편리한 위치에 언제든지 수퍼차저를 찾을 수 있고 손쉽게 충전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자체의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집착하는 반면, 테슬라는 운행과 충전에 걸친 전체 시스템을 고려해 사업을 진행 시켜 왔고 이것이 소비자들의 핵심적인 욕구를 충족 시켜줬다는 것이다.
반면에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구축한 충전시스템은 브랜드나 기술에 따라 극도로 파편화돼 있다. 하바드비즈니스리뷰는 "테슬라가 아닌 전기차를 산다면 충전 고민 때문에 적절한 여행 루트를 짜기도 어렵고 고속충전을 적절한 시기에 할 수 있다는 보장을 받을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HBR은 완성차 업체에 테슬라의 전략을 베끼라고 충고한다. "100년 넘게 내연기관차를 만들어온 완성차 업계가 차를 테슬라보다 잘 만들지 못해 뒤처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전 네트워크를 제대로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브스 역시 똑같은 조언을 건넸다. 포브스는 "네트워크가 컴퓨터다(The network is the computer)"라는 선마이크로시스템의 1980년대 슬로건을 빗대 "전기차는 결국 충전 네트워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테슬라에 숫자는 뒤질지 몰라도 폭스바겐의 일렉트리파이아메리카(Electrify America)나 GM의 EVgo와의 제휴처럼 테슬라를 따라가려는 노력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충전 인프라 구축 전략은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의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한 350㎾급 EV스테이션을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총 충전기는 120기가 될 예정이다. EV스테이션은 E-GMP 기반 전기차 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도 각 사양에 맞는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유럽 최대 전기차 초고속 충전업체인 아이오니티(IONITY)의 지분 20%를 인수하고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유럽지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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