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뉴욕주 '코로나 사망자수 은폐 의혹' 예비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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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수사당국이 요양원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줄여 보고한 의혹으로 뉴욕주 행정부를 조사 중이라고 지역 언론 타임스 유니언과 NBC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검과 연방수사국(FBI)은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행정부가 요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집계한 과정을 놓고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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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 연방 수사당국이 요양원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줄여 보고한 의혹으로 뉴욕주 행정부를 조사 중이라고 지역 언론 타임스 유니언과 NBC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검과 연방수사국(FBI)은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행정부가 요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집계한 과정을 놓고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브루클린 연방지검과 FBI는 이번 보도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뉴욕주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저녁 "공개적으로 밝혔듯이, 연방검찰(DOJ)은 이 사안을 몇 달째 살펴보고 있고 우리는 앞으로도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뉴욕주는 지역 내 요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8천500명이라고 했다가 나중에야 1만5천 명이라고 시인했다.
지난달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뉴욕주 보건당국이 요양원 시설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50% 수준으로 줄여 보고했다고 비판했으며, 이에 지난주 주지사의 최측근 보좌관 멜리사 드로사는 사과했다.
당시 드로사 보좌관은 지난해 8월 주의회가 요구한 요양시설 사망자 집계치의 제출을 미뤘다면서 그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이를 공격 수단으로 삼을까 봐 무서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매일 브리핑을 열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호평받았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난 15일 보고 지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사망자 수를 축소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 의원들은 쿠오모 주지사에게 부여된 방역·백신 보급 관련 비상 권한을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뉴욕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이날 기준 약 4만7천301명으로,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주(4만7천6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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