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n스토리] "당연한 일을 했을 뿐" 1천600만원 돌려준 경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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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인지 세지도 않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이후 경찰은 분실한 현금의 일정 금액을 습득한 사람이 사례비를 받을 수 있다며 관련법을 김씨에게 설명했다.
김씨는 "돈을 잃어버린 주인에게 되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분실물을 습득할 경우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경비 업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일이 많아 컵라면을 정작 먹지 못했다"며 "동료 경비원들이 잘 먹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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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얼마인지 세지도 않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설날인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께.
부산 사상구 한 아파트에서 순찰하던 경비원 김영근(67)씨는 아파트 정문 인근에서 목욕 가방을 하나 줍게 된다.
주인을 찾아 주려고 가방을 열어보니 안에는 만원, 오만원짜리 지폐와 상품권이 뒤섞여 있었다.
돈뭉치를 본 김씨는 인근 파출소에 곧바로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이 돈을 세어본 결과 가방 안에 든 돈은 자그마치 1천632만원.
가방 안에는 다행히 주인 연락처가 들어있었고, 덕분에 아파트 입주민이었던 주인은 가방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후 경찰은 분실한 현금의 일정 금액을 습득한 사람이 사례비를 받을 수 있다며 관련법을 김씨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를 한사코 거절했다.
김씨는 "돈을 잃어버린 주인에게 되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분실물을 습득할 경우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경비 업무"라고 말했다.
이에 가방 주인은 감사의 의미로 김씨가 일하는 경비 초소에 컵라면 20박스를 전달했다.
이후 컵라면은 아파트 단지 내 각 초소에 전달됐다.
덕분에 김씨 동료 경비원들은 때아닌 '컵라면 잔치'를 벌였다.
김씨는 "일이 많아 컵라면을 정작 먹지 못했다"며 "동료 경비원들이 잘 먹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입주민들은 김씨 선행을 칭찬하며 아파트 곳곳에 미담 글을 붙였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도 김씨에게 상패와 부상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씨는 "큰일을 한 것도 아닌데 많은 사람으로부터 관심을 받아 부끄럽다"며 "곳곳에서 격려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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