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 논란' 원안위..'동상이몽' 여야, 모두 난타

서진욱 , 김수현 , 권기표 인턴 기자 2021. 2. 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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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 논란과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월성원전에서 유출이 있었는지 모르니까 조사를 하는 것이다"며 "삼중수소 유출 관련 원안위의 성급한 답변이 논란을 부추겼다는 제목의 보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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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스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 논란과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 모두 원안위의 불명확한 입장과 정보 공유를 비판했다. 하지만 향후 민간조사단 실시 여부에 입장은 엇갈렸다.

野 "방사성 방출 없는데 왜 민간조사?…與 눈치 보나"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엄재식 원안위원장은 18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킨스(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검토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없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후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명명백백 확인할 필요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날 킨스는 관련 언론보도를 부인하면서 "현재까지 조사 결과 감마핵종을 포함한 방사성 물질의 검출이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엄 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월성원전에서 관리 범위를 벗어난 부지 외부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의 방출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야당 의원들은 원안위가 방사성 물질 방출이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민간조사단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는 게 적절하냐고 질타했다. 여당의 집중적인 문제 제기에 뒤늦게 입장을 바꾼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야당은 탈원전 정책을 강행해온 현 정권이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을 부풀려 공포심을 조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게 아니냐고 의심한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정기 검사로 외부 유출된 게 없다고 확인됐는데, 문제 없다는 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자꾸 말장난하고 있다"며 "확인된 건 하나도 없는데 자꾸 시비를 거니까 조사해보겠다는 게 원안위 입장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무능하기만 하지 비겁하기까지 할 거냐"고 말했다.

같은 당 정희용 의원은 "민간조사단 구성과 관련해 환경단체를 넣자, 원자력학회를 배제하자 등 논란이 있다"며 "논란과 의혹이 있을 때마다 원안위가 해결하지 않고 민간조사단을 통해서 할 건가. 원안위의 역할이 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엄 위원장은 "월성원전 3중수소 관리 기준은 4만Bq/L(리터당 베크렐)이라는 하나가 존재한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규제 관리 체계에 대해선 어떤 기준도 없다"며 "이슈가 된 여러 사안들은 킨스가 조사해서 그동안 규제 틀 안에서 이상 없다고 판단한 사안이다. 여기에서 국민적 의혹과 우려가 생긴 부분을 (민간조사단 조사로)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與 "의혹 근거 충분하다…성급하게 결론내린 게 문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여당 의원들은 아직 방사성 물질 방출 의혹의 진상이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원안위가 성급하게 '방출이 없었다'고 결론내린 점을 부각했다. 민간조사단 조사를 통해 철저히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월성원전에서 유출이 있었는지 모르니까 조사를 하는 것이다"며 "삼중수소 유출 관련 원안위의 성급한 답변이 논란을 부추겼다는 제목의 보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들이 질의를 하면 어정쩡하게 답변한다"며 "한국수력원자력도 자기 멋대로고 원안위는 제대로 감독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노후원전은 문제가 있는데 킨스는 믿을 수가 없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비정상적으로 (방사성) 수치가 높게 나온 건 사실이다.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통렬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엄 위원장은 "민간조사단 구성은 가급적 빨리 해서 조사에 착수하겠다"며 "여러 혼란한 상황들에 충분한 신뢰를 가진 결정들을 보여주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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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 김수현 , 권기표 인턴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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