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의거' 현장 3곳에 60여년만에 기념조형물 섰다

이정훈 2021. 2. 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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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린 4·19 혁명 도화선이 된 3·15의거 현장 3곳에 60여 년 만에 기념조형물이 섰다.

3·15의거기념사업회는 1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의거기념탑 공원에서 기념조형물 제막식을 했다.

3·15의거기념탑 공원 외에도 마산합포구청 앞, 마산의료원 앞에도 기념조형물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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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의거기념탑 공원, 마산합포구청 앞, 마산의료원 앞
'3·15의거' 현장에 기념조형물 제막 (창원=연합뉴스) 3·15의거기념사업회가 18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의거기념탑 공원에서 3·15의거 기념조형물 제막식을 하고 있다. 2021.2.18 [3·15의거기념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aman@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린 4·19 혁명 도화선이 된 3·15의거 현장 3곳에 60여 년 만에 기념조형물이 섰다.

3·15의거기념사업회는 1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의거기념탑 공원에서 기념조형물 제막식을 했다.

3·15의거기념탑 공원 외에도 마산합포구청 앞, 마산의료원 앞에도 기념조형물을 세웠다.

3곳은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시민(현 창원시민)들이 봉기한 3·15의거 주 무대였다.

당시 부정선거에 항의하고자 시민들은 현재 3·15의거기념탑이 있는 몽고정, 마산무학초등학교 주변에 모였고 개표장이 있던 마산시청(현 마산합포구청)으로 몰려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총과 최루탄을 쏘아 시민, 학생들이 죽거나 다쳤다.

마산의료원(당시 경남도립 마산병원)은 시위 후 실종됐다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최루탄이 얼굴에 박혀 숨진 채 떠오른 김주열 열사 시신이 옮겨진 곳으로 2차 시위가 시작된 곳이다.

정일근 경남대 교수가 돌로 만든 조형물에 기념사를 남겼다.

마산합포구청 앞 조형물에는 '정의로운 분노가 피운 위대한 애국심의 꽃이었으니'란 제목으로 3·15의거를 대한민국 최초의 '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평가하는 글을 새겼다.

3·15의거기념탑 공원 조형물에는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마산고·마산공고·마산상고·마산창신고·마산여고·마산제일여고·마산성지여고·마산간호고 등 당시 8개 고등학교와 해인대학(현 경남대) 학생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글을 각인했다.

마산의료원 앞 조형물에는 김주열 열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담은 글을 새겼다.

비문 뒤쪽 편에는 당시 시위와 김주열 열사 시신을 수습하는 장면을 찍은 흑백 사진을 프린팅해 60년 전 역사의 현장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했다.

창원시는 기념조형물 제작비 1억원을 시비로 지원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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