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공장 집단감염·설 연휴 가족 모임 확산세 계속
[앵커]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에서 시작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설 연휴 때 가족 모임을 통해 일가족이 집단 감염되는 사례도 전국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허성준 기자!
귀뚜라미 보일러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직원 6백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마무리되면서 공장 안에서의 확산세는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과 접촉한 가족과 지인들의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만 확진된 직원들의 가족과 지인 등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천안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아산과 공주, 논산이 각각 한 명씩입니다.
인천에서도 확진된 직원 가족 4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9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귀뚜라미 보일러 측이 집단감염이 확인된 이후 제품 수백 대를 외부로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에서는 생산설비와 휴게시설 등 곳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귀뚜라미보일러 측은 시설 폐쇄가 이뤄진 것은 아니어서 소독 작업을 마치고 제품을 옮겼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보일러 반출 작업에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직원들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설 연휴 기간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됐는데, 방역 수칙을 어기고 가족 모임을 했다가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설 연휴 기간 가족 모임을 했다가 일가족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 영도구에서 가족 6명이 모였다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진구에서도 가족 10명 가운데 7명이, 남구에서는 일가족 6명이 확진됐습니다.
가족 모임을 통한 감염이 연휴 이후 직장 동료 7명과 동료의 가족에게까지 퍼진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경북 봉화와 경남 진주, 세종과 충북 등 전국 곳곳에서 명절 가족 모임 후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방역 수칙을 위반한 가족에게 1명당 10만 원씩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구상권 청구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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