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기대수명, 반년 만에 '1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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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50만명이 넘게 사망하면서 기대수명마저 줄었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연구원 엘리자베스 아리아스 박사는 "지난 1918년 독감 유행병(스페인독감)으로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이 크게 감소했던 적이 있다"며 "1년 만에 평균 기대수명이 11.8년이나 감소했었는데 다음해 사망자가 줄어들면서 완전히 반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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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50만명이 넘게 사망하면서 기대수명마저 줄었다. 지난 한해 기준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77.8세로 전년도 대비 1년 줄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미국인 기대수명이 77.8세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2019년 기대수명은 78.8세로 1년이 줄어든 것인데, 이미 지난해 상반기(1~6월)에 이 정도로 감소했고 하반기에는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기대수명 감소폭은 2차 세계대전으로 2.9년 줄어들었던 지난 1943년 이후 가장 컸다.
기대수명은 현재 사망률이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그 해 신생아가 살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수명을 뜻한다. 인구 건강의 가장 기본적 척도로 여겨진다. NYT는 "이렇게 짧은 기간에 걸친 극명한 감소는 매우 이례적이고 깊은 고통의 신호"라며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치명적인 결과"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날 발표된 기대수명이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규모를 수치화한 것인 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현재 미국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규모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모어하우스 의과대학의 맥 박사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의료리스템의 과부하 역시 문제다"라며 "코로나19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사람들은 코로나19 대유행기간 동안 악화됐을지도 모르는 만성적인 질병과 또 다시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원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기대수명 감소는 바이러스가 종식되면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최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 추세가 완화되고 있는 데다가 백신 접종을 받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연구원 엘리자베스 아리아스 박사는 "지난 1918년 독감 유행병(스페인독감)으로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이 크게 감소했던 적이 있다"며 "1년 만에 평균 기대수명이 11.8년이나 감소했었는데 다음해 사망자가 줄어들면서 완전히 반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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