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나경원·오세훈 생지X 표현 사과.. 공약 너무 황당"

최형창 2021. 2. 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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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이 18일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을 향해 "생지X 공약을 내고 있다"고 한 뒤 "과한 표현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수십년이 걸리고 조 단위 돈이 투자되는 멀고도 거창한 일을 꿈꾸지말고 고(故)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다 만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꼬집었다.

박 부대변인은 앞서 여야 후보 모두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서 일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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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진중권에 예형 비유로 유명세
더불어민주당 박진영 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이 18일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을 향해 “생지X 공약을 내고 있다”고 한 뒤 “과한 표현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생지X’이라고 표현한 글은 삭제된 상태다. 박 부대변인은 그러면서도 “하지만 시장 공약으로는 너무 황당하잖아요”라고 반문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후보가 전날 발표한 공약에 대해서 1년짜리 시장을 뽑는데 생지랄 공약을 다 내놓고 있다”며 “중장기 계획도 좋지만 1년 동안 무엇이 가능한지도 따져보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누구든 도보 10분 내 지하철 탑승’, 오 후보는 ‘2032년 올림픽 유치’를 공약했다. 나 후보는 앞서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5년(1년+4년)을 바라보고 가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박 부대변인은 “수십년이 걸리고 조 단위 돈이 투자되는 멀고도 거창한 일을 꿈꾸지말고 고(故)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다 만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꼬집었다. 박 부대변인은 앞서 여야 후보 모두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서 일갈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일 “모두 서울의 인구를 늘리고 더 키우겠다는 것”이라며 “서울의 고압력부터 빼라, 서울 특권주의자들아”라고 비판했다. 이어 20여분 뒤 “야당 서울 시장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로 수정했다.

박 부대변인은 지난해 10월 민주당 공식 논평에서 진중권 전 교수를 향해 ‘삼국지 예형’의 길을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예형은 삼국지에서 재능이 뛰어나 중원에서 이름을 떨쳤지만 오만하고 독설이 심해 남의 의중과 시선을 개의치 않아 젊은 나이에 죽임을 당했다. 다음날 진 전 교수는 “교양이라곤 삼국지 하나 읽은 것밖에 없어 보이는데, 수준을 보아하니 그 삼국지도 만화로 읽었냐”며 “멘탈리티가 참 재밌다”고 비판했다.

여권의 불모지인 대구·경북(TK) 출신인 박 부대변인은 2000년대 노사모 활동을 계기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21대 총선에선 경기 김포을의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나섰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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