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학 대가 "위안부 망언 램지어, 한국 상처의 소금 뿌린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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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학을 30년 동안 가르친 노교수가 일본 위안부 만행을 옹호하는 논문을 발표해 공분을 사고 있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 법대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 궤변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역시 1987년 하버드대에서 동양학 박사 학위를 받고 브리검영 대학에서 30년 이상 한국학을 가르친 피터슨 교수는 "램지어 교수 논문의 문제점은 피해자들이 어떻게 강제로 또는 속아서 위안부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고 변호사들만 읽을 수 있는 법적인 주제로만 국한시켰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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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고 있어 폐해"
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세계적인 한국학 대가로 꼽히는 마크 피터슨(사진)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는 최근 해외문화홍보원이 운영하는 코리아넷에 ‘위안부, 다시 한국을 자극하는 일본’이란 칼럼을 게재했다. 역시 1987년 하버드대에서 동양학 박사 학위를 받고 브리검영 대학에서 30년 이상 한국학을 가르친 피터슨 교수는 “램지어 교수 논문의 문제점은 피해자들이 어떻게 강제로 또는 속아서 위안부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고 변호사들만 읽을 수 있는 법적인 주제로만 국한시켰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로 끌려간 피해자들의 사연은 한국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라며 일제 강점기 때 위안부 강제동원을 피하려고 하얼빈의 삼촌 집으로 보내진 한 가사도우미 아주머니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어 "이 논문은 국가가 허가한 유곽에서 이뤄진 매춘에 관한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만 논하고 있다"며 "법적인 문제 외에는 위안부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하려 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자는 일본이 전시에 저지른 여성 착취 범죄 상황 전반에 대해서는 논하고자 하지 않는다"라며 "잠시 쉬었다는 이유로, 병을 옮기거나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위안부들을 난폭하게 때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위안소의 잔인한 면은 '위험하다' 정도로 적힌 것이 전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논문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삶과 이미 작고한 위안부 여성들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고 서로 골이 깊어진 두 이웃 국가 간의 불신과 증오에 불을 지피는 것이라면, 이 논문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라며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굉장한 폐해를 낳고 있다. 그의 논문은 일본에 대한 한국의 오랜 반감, 불신, 증오에 불을 질렀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램지어 교수에 대해서는 공식 직함이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이고, 일본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으며 2년 전에는 일본 정부 훈장인 '욱일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 사람이 아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본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해 왔다"며 "이번에는 하버드 법대에서 나온 논문으로 일본의 입장을 두둔하며 다시 한국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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