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공공기관 이전..경기북부 10개 시군 유치전 '점화'
연이은 고배 파주시 "3번의 실패는 없다" 총력
(경기=뉴스1) 박대준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 남부에서 북·동부로 7개 공공기관을 이전하겠다”고 전격 발표하자 해당 지자체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3개 기관, 2020년 5개 기관 이전에 이어 3차 유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Δ경기주택도시공사 Δ경기신용보증재단 Δ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Δ경기연구원 Δ경기농수산진흥원 Δ경기복지재단 Δ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7개 기관을 이전하는 내용의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전지역은 공모를 통해 선정하게 되는데, 대상지역은 고양·남양주·의정부·파주·양주·구리·포천·동두천·가평·연천·김포·이천·양평·여주·광주·안성·용인 등 경기북·동부 접경지역과 자연보전권역 17개 시·군으로 한정했다.
이 지사는 특히 지난달 이전계획 검토 단계에서 “물류단지의 경우 현재 경기동부에 몰리고 있어 웬만하면 동부는 지양하고 북부로 유도할 방침”이라고도 밝혀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고양 3개, 양주·동두천·양평 각 1개 유치 성공
특히 앞서 2차례의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지자체들의 경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유치전에 뛰어들 태세다.
2019년 12월 발표된 1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에서는 고양시가 경기관광공사·경기문화재단·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개 기관을 독식했다.
이어 2020년 6월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된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에서는 양평군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여주시가 경기도사회서비스원, 동두천시가 경기도일자리재단, 양주시가 경기교통공사, 김포시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유치에 성공했다.
그러나 당시 유치과정에서 탈락한 일부 지자체들은 경기도의 결정에 반발하며 찜찜한 뒤끝을 남기기도 했다.
2019년 3개 기관 1차 선정 과정에서는 경기관광공사 유치에 실패한 파주시가 성명서를 통해 “공사의 핵심사업 대부분이 파주 DMZ 일원에서 추진되는 만큼 현장성을 반영한 파주 임진각이 최적지”라며 재검토를 촉구하기도 했다.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 유치에서 탈락한 동두천시도 “재단 전체가 고양시로 이전한 탓에 북부지사 유치가 무산됐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공모를 통해 진행된 2차 유치전도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다.
양주시에 신설 확정된 경기교통공사의 경우 부지선정과 제안서까지 작성한 파주와 의정부·남양주 등이 고배를 마셨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의 경우 포천·파주·김포·여주·가평 등 5개 지자체가 2차 경합까지 벌였지만 결국 김포로 확정되기도 했다.
◇ 유치 실패 파주·남양주·포천에 고양도 공모 준비 착수
이번 3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은 이전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전을 확정한 기존 8개 공공기관들이 경기문화재단이나 경기일자리재단을 제외하고 20~200명 수준의 중소규모지만, 이번 3차 이전 예정인 공공기관들은 경기주택도시공사 588명(6본부·25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562명(1처·7본부·31부서) 등 조직규모가 크다.
또한 최근 수도권 일대 부동산 가격 상승 속에 이전과 달리 공공기관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
가장 덩치가 큰 기관으로 꼽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의 경우 사업내용이 택지개발과 공공주택사업 산업단지조성, 도시재생사업, 환경시설 등 사업범위가 광범위하다. 낙후된 경기북부의 사정을 감안하면 이전만으로도 주택개발과 기업의 투자유치 등을 통해 경기북부 지역의 활발한 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경기신용보증재단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경우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졌던 북부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 마련과 함께 각종 창업과 마케팅 지원은 물론 R&D, 바이오산업 등 지역마춤형 경제지원책들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경기복지재단과 경기여성가족재단도 농촌지역과 접경지역이 많은 경기북부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수요에 부응해 차별화된 복지서비스와 여성 관련 정책을 내놓을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기관마다 왼만한 중견기업 규모인 수 백명의 직원이 옮겨 오게 되면서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이에 현재까지 1개의 공공기관도 유치하지 못한 경기북부 파주·포천·남양주·구리 등 지자체들은 이번만큼은 출혈경쟁도 마다하지 않을 태세다.
매번 제안서를 내면서도 연달아 유치에 실패한 파주시는 19일 오전 긴급 관련회의를 열고 유치전에 나설 공공기관을 정하고 세부 전략을 위한 밑그림을 만들 계획이다.
파주시는 인구와 교통, 경제규모, 접근성 등에도 불구하고 한 개의 공공기관도 유치하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7개 공공기관 중 최소 ‘빅3’ 모두 공모에 참여해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파주시와 같이 그동안 단 한 개도 유치하지 못한 의정부·남양주·구리·포천·가평 등의 지자체는 오히려 이번이 더 좋은 기회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A지자체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기관들이 소규모인 반면 이번 이전대상 기관들은 규모가 굵직하다. 또한 경기도가 그동안 탈락했던 지자체들에 대한 배려를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3개의 공공기관을 확보해 놓고 있는 고양시도 공모 참여를 준비 중이다. 특히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 사업을 추진중인 경기주택도시공사의 ‘고양사업단’ 등 일부 사업단이 이미 고양시 이전이 확정된 만큼 아예 공사 자체를 유치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여기에 2차전 승자인 양주와 동두천도 7개 기관 중 최소 1개 이상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 구상을 준비 중이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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