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중국, 코로나백신 제공하면서 정치조건 제시하지 않아"

"중국, 코백스 백신 1000만회분 제공 방침" 재확인

[유엔본부=AP/뉴시스] 중국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국제 교류를 추진하면서 중국은 그어떤 정치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21.02.1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국제 교류를 추진하면서 중국은 그어떤 정치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화상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국제교류를 추진하면서 중국은 그어떤 정치 목적을 추구하지 않고 경제적 이익도 계산하지 않으며 그어떤 정치적 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또 “코로나19 백신은 세계각국 인민들이 감당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공공재가 돼야 한다”면서 “중국은 관련국들과의 노력을 통해 백신과 방역 등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를 통해 인류보건공동체 구축을 추진하고 코로나19 방역 최후 승리를 실현하도록 추진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지지하고 가입했다”면서 “실제 행동으로 백신의 공평한 배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왕 위원은 또 “중국은 코백스에 10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제공할 방침”이라면서 “이밖에 53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지원했고, 22개 국가에 백신을 수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생명이 최우선 고려 사안이 돼야 한다”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생명을 구하는 릴레이 경주가 돼야 하며 제로섬 게임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각국은 단합해야 하며 과학으로 편견을 대체하고 거짓 정보와 코로나19를 정치화하려는 시도를 배격해야 한다”면서 “특히 안보리 회원국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백신 이기주의로는 대유행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선진국들에 백신의 공정한 분배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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