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19일 백신 수송 모의훈련..국내 공장→물류센터→보건소"

국내 생산 2~8도 백신 운송 훈련..AZ·얀센 염두
"기상악화 대비 군 수송기 등 이용한 훈련 진행"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백신 유통 모의훈련이 열린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집기를 옮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오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송 최종 모의훈련이 진행된다. 훈련은 국내 생산 백신이 물류센터에서 전국 보건소로 운송되기까지 전 수송 단계에서 2~8도 콜드체인을 유지하는지 점검하기 위해 실시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달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백신 수송·유통, 실제 접종 대비 모의훈련을 진행해 왔다. 훈련에는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경찰청 등이 참여한다.

오는 19일 진행되는 운송 훈련은 국내 기업에서 생산하는 2~8도 백신을 대상으로 한다. 국내에서 위탁 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백신을 염두에 둔 훈련이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내일(19일) 훈련은 국내 기업에서 생산한 백신을 대상으로 이천 제2물류센터까지 안전하게 이송하고, 물류센터에서 25개 보건소로 배송하는 훈련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유통 훈련은 제주도와 울릉도 같은 도서 지역에 배송되는 것을 가정하는 훈련도 실시된다"며 "일상적으로는 선박을 이용해서 주로 섬 지역에 운송되지만, 내일(19일)은 기상 악화를 대비해 군 수송기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수송 훈련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뉴시스]추상철 기자 = 코로나19 백신 수송 관계자가 지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2021.02.03. scchoo@newsis.com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백신별 수송·보관, 접종 상황 등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면서 훈련해 왔다.

양 자원관리반장은 "코로나19 백신은 보관·수송에서 다양한 조건을 수반한다"며 "다양한 백신들이 우리나라에 도입됐을 때 접종기관까지 안전하게 수송해서 보관하는 유통 부분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내에 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수송지원본부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해 우리나라에 들어올 예정인 백신은 총 다섯 가지다. 이 중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각각 영하 75도,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 합성항원 백신인 노바백스 백신은 운반·보관 시 2~8도를 유지해야 한다.

빠르면 이달 말 국제 백신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화이자 백신이 들어온다.

양 자원관리반장은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유통이 필요한 백신(화이자)에 대해 1월부터 관계부처와 함께 안전한 유통을 준비했다"며 "지난 3일 모의훈련 때 외국에서 백신이 우리나라에 도착했을 때 비행기에서 백신을 안전하게 내린 뒤 통관 절차를 거치고 초저온 물류센터까지 안전하게 수송, 물류센터에서 중앙예방접종센터까지 안전하게 이송하는 전 과정을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또 지난 9일, 16일에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7일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jungs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