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주 아이 던지고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부모, 살인 혐의 적용(종합)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2021. 2. 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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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주 된 아들을 폭행하고 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20대 부부가 18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폭행 강도와 수법 등을 고려해 부부에게 아동을 살해할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 및 아동학대중상해·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부부는 지난해에도 숨진 아동보다 먼저 태어난 한 살배기 딸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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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이에게 할 말 없냐"란 질문에 묵묵부답
서로에게 아이 사망 책임 떠넘기기도
생후 2주 된 아들을 폭행하고 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20대 부부가 18일 검찰에 넘겨졌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생후 2주 된 아들을 폭행하고 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20대 부부가 18일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경찰청은 이날 아동학대치상, 아동학대중상해, 살인 혐의로 구속된 A씨(24)와 B씨(22)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께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향하던 A씨와 B씨는 “숨진 아이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

부부는 지난 10일 익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생후 2주 된 아들을 침대에 던지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당시 아이의 얼굴에서는 여러 군데 멍 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아이는 부검 당시 또래보다 몸무게가 적은 저체중 상태였다.

경찰은 폭행 강도와 수법 등을 고려해 부부에게 아동을 살해할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 및 아동학대중상해·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 부부는 아이가 호흡곤란과 눈 떨림 등 이상증세를 보일 때까지 폭행하고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휴대전화로 '멍 빨리 없애는 법'과 경기 용인에서 발생한 이모의 '아동 물고문 사건'을 검색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행동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가 숨졌을 당시에도 119에 신고한 뒤 구급대원 앞에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것처럼 연기하기도 했다. 부부가 사는 오피스텔에는 육아와 관련한 서적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서로에게 아이 사망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부부는 지난해에도 숨진 아동보다 먼저 태어난 한 살배기 딸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 딸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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