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정수석마저 반발한 국정, 국민은 어찌 따르나"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난해 9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임인사를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현수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론이나 민심을 통해 국민의 뜻을 살피는 직을 맡은 민정수석마저 반발한 국정운영을 국민이 어떻게 수긍하고 따를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고 알려진 신 수석마저 취임 40여 일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상식선에서 검찰개혁이란 미명 아래 통상적 절차도 무시한 정권 보위용 검찰 인사 등을 통해 검찰 장악을 서슴지 않는 이 정권의 부끄러운 민낯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신 수석은 과거 정권 국정원 사찰 의혹과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그 결과는 '검찰인사 패싱' 같은 철저한 무시였으니 신 수석이 자리를 지키기 어려웠을 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기관 내부 갈등 해결과 올바른 국정운영을 위해 직언을 한 민정수석을 없는 사람 취급해 가며 오로지 정권 보위에만 혈안이 된 정부이기에 더 이상 국민이 기댈 수 없다"며 "가뜩이나 최근 깊은 시름과 절망을 안고 사는 우리 국민들에게 청와대의 갈등은 국민들의 삶을 더욱 고달프게 할 뿐"이라고 썼다.

김 대변인은 "검찰과 법무부 갈등을 봉합할 궁여지책으로 민정수석 자리에 기용해 놓자마자 허수아비로 만들더니 이제 와 사의를 만류한답시고 언론플레이까지 해가며 청와대 스스로 신뢰와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당연히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은 이러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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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lovejourn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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