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오래 일한다고 생산성 높아지지 않는다

이동준 2021. 2. 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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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시간 근무가 생산성을 되레 떨어뜨는 역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당 근로시간이 길어질수록 '건강 관련 노동 생산성 손실'이 점차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노동현장에서 생산량을 높이려고 장시간 노동을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켜 오히려 노동생산성이 나빠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비용 측면에서나 생산성 측면에서 경제적인 선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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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이상 근무시 오히려 감소
 
장시간 근무가 생산성을 되레 떨어뜨는 역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밤늦도록 일하는 직원=일 잘하는 직원’이란 고정관념이 틀렸다는 얘기다.

예컨대 밤새서 일한 뒤 낮에 졸음을 피하지 못해 졸거나 낮잠을 자게 되면 근무하는 시간만 바뀌었을 뿐 생산성이 오르지 않는 이치다.

장시간 근무는 생산성 하락은 물론 건강에 나쁜 영향을 초래할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동욱 강사 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2월까지 만 19세 이상 임금 근로자 3890명에 설문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당 근로시간이 길어질수록 ‘건강 관련 노동 생산성 손실’이 점차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이란 건강 문제로 인한 결근, 조퇴, 지각 등 근로시간 손실과 출근했으나 건강 문제로 업무수행 능력이 저하된 상태 등을 칭한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주당 근로시간에 따라 △40시간 미만 △40시간 △41∼51시간 △52시간 이상 등 네 개 그룹으로 나눈 뒤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주당 52시간 이상 근무자는 40시간 근무자와 비교해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 손실 위험이 남성은 5.1%, 여성은 6.6% 더 많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노동현장에서 생산량을 높이려고 장시간 노동을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켜 오히려 노동생산성이 나빠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비용 측면에서나 생산성 측면에서 경제적인 선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직업환경의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에 지난해 12월 게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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