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일 2차 TV토론..나경원에 쏠리는 공세

류미나 2021. 2. 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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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이 2차 토론을 하루 앞둔 18일 장외 난타전을 벌였다.

반면 오신환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선거가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는 안 되겠다"며 나경원 오세훈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나 후보의 손을 들어준 시민평가단의 토론 평가에 관해선 "실제로는 당원 중심 평가"라며 "토론의 내용이 좌우한 결과는 아니다"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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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이 2차 토론을 하루 앞둔 18일 장외 난타전을 벌였다.

서로를 향해 날 선 비판이 거침없이 오갔다. 특히 1차전 맞상대였던 나경원 오신환 후보는 앙금이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나경원 후보는 BBS 라디오에서 첫 토론 소감에 대해 말하다가 "그런데 요새 토론, 앞으로 계속해야 하는데, '1대 다(多)'의 토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운을 뗐다. 당내 나머지 후보 3명이 자신만 공격하고 있다는 뜻이다.

나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이야기를 자꾸 꺼내는데, 그 시절로 돌아가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국민과 함께 하는 게 오른쪽인가"라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오신환 후보가 1차 토론에서 패스트트랙 사태를 고리로 그에게 "강경 보수의 깃발"을 운운한 데 대한 반응이다.

반면 오신환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선거가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는 안 되겠다"며 나경원 오세훈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진행자가 나 후보의 '10년간 70만호 추가공급' 공약을 언급하자 "참 쓸데없는 선거 앞둔 숫자 놀음"이라고 깎아내렸다.

나 후보의 손을 들어준 시민평가단의 토론 평가에 관해선 "실제로는 당원 중심 평가"라며 "토론의 내용이 좌우한 결과는 아니다"고 평가 절하했다.

오세훈 후보도 KBS 라디오에서 예비경선의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1위를 한 점을 거론하며 나 후보의 '확장성'을 겨냥했다.

제1차 맞수토론 나선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서 무대에 오르기전 대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경선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경선 후보를 향한 견제도 이어졌다.

박 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비판했다가 무상급식 문제로 '저격' 당한 오세훈 후보는 "저는 정책을 가지고 토론하자고 비판했는데, 그분은 꼭 그렇게 공격성 발언을 한다"며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앞으로 토론이 잘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박 후보와의 본선 경쟁 전망과 관련해 "누가 더 명분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아무래도 민주당보다는 야권에 명분이 있는 선거"라면서 "결연한 의지로 머리도 묶어보고 했다"고 말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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